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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부부싸움 중 폭언·욕설… 이혼 소장 받은 남편의 고민 
코로나로 인한 부부싸움 중 폭언·욕설… 이혼 소장 받은 남편의 고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0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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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코로나 이후 형편이 어려워져 아내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남성이 아내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5년 차에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A씨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던 식당이 안 되고 소득이 줄어들자 아내와 자주 부부싸움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아내가 가출하는 일도 몇 번 있었다. 최근 또다시 가출한 아내가 이혼 소장을 보내왔다.

A씨는 소장에 적힌 이혼 사유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B씨는 A씨가 혼인 기간 내내 욕설과 폭언 등의 부당한 행위를 했고, 별거 중이기 때문에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A씨가 욕을 하는 녹음 파일도 준비했다.

A씨는 "너무나도 억울하다. 결혼생활 내내 아내를 힘들게 했다니 당치 않다. 단지 코로나 때문에 힘든 나머지 실수를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이렇게 버려질 줄 몰랐다. 저희 딸도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게 싫다고 한다. 예전에 좋았던 우리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내가 이혼할 마음을 접는다면 정말 최선을 다할 거다. 좋은 방법 없냐"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최영비 변호사는 "이런 경우 법원에 이혼 기각을 구한다고 하면서 이혼 사유가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며 "아내가 이혼 사유라고 주장하는 남편의 욕설과 폭언이 혼인 기간 내내 지속된 것은 아니라고 잘 해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송 외적으로도 낮은 자세로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아내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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