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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전통시장' 24만원 vs '대형마트' 28만원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전통시장' 24만원 vs '대형마트' 28만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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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알뜰한 추석 명절 장보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는 추석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8만581원으로 전년 대비 8.7% 하락했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4% 하락한 23만738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15% 저렴했다.

공사는 "전년도는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전체 비용이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과일류(사과·배), 채소류(배추),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채소류(애호박·시금치·무·대파),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축산물(소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가공품(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은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9%, 23% 낮았다. 특히 임산물과 나물류, 건어류, 축산물, 기타 가공산품 가격이 저렴했다.

공사는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으로 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평년에 비해 일부 품목은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과와 배는 생육기 저온·우박 피해 등 기상여건 악화로 산지 작황이 부진하고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강세가, 곶감은 원료 감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과 저장량이 충분해 가격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무와 배추는 폭염 등으로 생육이 불안정해 상품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나 추석 성수기에 맞춘 출하량 증가로 안정적인 가격 형성이 예상된다.

애호박은 폭염과 우천 등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시금치는 이달 중순부터 평년 수준의 시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 가격은 추석 성수기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하락세가 전망되지만, 다른 선물 세트 대체 수요 증가, 농축산물 선물가액 상한 완화(20만원→30만원) 등이 가격 등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닭고기 가격은 강세를, 계란 가격은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태, 오징어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예상되나 참조기는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저조한 상태다.

공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 전반적인 수산물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며 "추석 성수기 대비 주요 수산물을 방류 전 사전 비축 물량으로 확보하고 방사능 위험이 적은 곳으로 지역을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 특성을 고려해 공사 누리집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과 거래동향을 추석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락시장(가락몰) 추석 성수품 거래 동향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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