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0:15 (토)
 실시간뉴스
[생활 속 재테크] 'AI' '2차전지', 반도체를 능가할 섹터?...로봇 물류 기업에 주목
[생활 속 재테크] 'AI' '2차전지', 반도체를 능가할 섹터?...로봇 물류 기업에 주목
  • 양수경
  • 승인 2023.10.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압도적 주가 상승률 기록 '심보틱(Symbotic)'

2023년의 주인공! 로봇 상용화는 머지않은 미래, 바로 기업에 성장 호르몬을 주입하는 로봇 물류 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I 의 마이크로소프트, 전기차의 테슬라, 반도체의 엔비디아, 올해 상반기 시장을 이끈 대표 기업들입니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을 꼽자면 조금 다른데요, 이들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바로 심보틱(Symbotic) 입니다. 심보틱 앞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테슬라도, 엔비디아도 빛이 바랩니다.

이 심보틱이 뭐 하는 회사냐면요, 바로 로봇물류 기업입니다. 창고와 물류센터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소프트웨어와 로봇을 이용해 처리하는 겁니다. 사람의 노동 없이요. 상상해 보세요. 저절로 움직이는 운송 장비가 물건들을 옮기고, 거대한 로봇 팔이 크고 작은 박스를 식별해 배치하거나 출고하는 광경을요,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 같죠. 심보틱의 솔루션만 있다면 이런 모습을 연출하는 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닙니다.

기술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산성만 놓고 본다면 로봇이 인간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밥을 먹을 필요도, 잠을 잘 필요도 없으니까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죠. 그뿐인가요? 로봇은 임금도 받지 않습니다. 기업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노동력이 또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기업 나아가 산업전반이 로봇을 도입하려 움직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로봇이 고도화될수록 이러한 흐름은 더욱 거세지겠죠.

실제로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억 달러였는데 불과 2년 후인 2025년에는 53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 시간이 갈수록 기술 발전 속도는 빨라지니, 로봇 시장의 성장세에도 점점 더 가속도가 붙겠죠.

이름도 낯선 심보틱이 그 어느 기업보다도 주목받는 배경에도 이러한 흐름이 있습니다. 흔히 트렌드의 형성은 투자기회라고 말하잖아요, 결국 모든 기업, 모든 산업이 로봇을 도입하는 날이 올 텐데, 로봇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중요한 것은 그 누구보다 빨리 뛰어드는 겁니다.

로봇에 투자하는게 좋은 기회라는 건 알겠는데, 막상 어디를 먼저 주목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럴 때는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기업들부터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테마 대장주로 꼽힙니다.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팀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덕분에 선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족 및 4족 보행 로봇부터 협동로봇, 군사용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서는 혼다, 보스턴 아디나믹스 등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받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기술력을 내세워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더욱 주목 받았습니다. (출처:삼성자산운용).

티로보틱스는 물류를 비롯한 상업용 로봇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의 심보틱인 셈이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심보틱은 월마트 등 유통 업체와의 파트너십으로 주목받은 반면 티로보틱스는 이차전지 생산라인 물류 자동화에 뛰어납니다.

2차전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고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티로보틱스는 이러한 흐름에 올라타 글로벌 진출에도 박자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는 거죠. 가령 최근에 미국법인을 통해 현지 고객사와 이차전지 자동화 시스템 관련 로봇 설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티로보틱스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전문업체입니다. 자율주행에 로봇까지, 미래를 이끌어나갈 첨단 기술을 다 갖춘 셈입니다. 자율주행로봇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분야로 꼽혀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죠. 예를 들면, 호텔에서 주문한 룸서비스를 가져다준다거나 아파트 단지 내 음료를 배달하는 식이에요. 즉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노동량을 줄여주고 편의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로봇 상용화 시대가 온다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을 유형의 로봇이기도 합니다. 국내 로봇 기업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까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쉽게 정보를 찾아보고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국내 로봇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발전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오죽하면 리서치 전문기업인 스태티스타가 로봇 산업에 대한 통계에서 주요 국가로 한국을 꼽았겠어요. 이 정도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죠.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한다고 해도, 사실 개인의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당장 우리의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문득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을 겁니다. 마치 미래 기술로만 여겨지던 인공지능(AI)이 일상 속으로 깊숙하게 침투한 것처럼, 로봇 역시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을 테니까요. 이런 미래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다면, 변화에 앞서 가장 먼저 투자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 양수경(신한은행 PWM 잠실센터 팀장)

 

양수경 팀장은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전 신한PWM 이촌동센터 베스트 PB.
현 신한PWM 잠실센터 팀장. AFPK(개인재무설계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