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을 시작한 14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역 내부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모습이다.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승객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플랫폼으로 향했다.
서울로 출장을 간다는 30대 A씨는 "파업 소식을 듣고 열차 시간을 자주 확인했는데 큰 문제가 없어 미팅 시간에 맞춰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우백 철도노조 부산지역본부 대외협국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발이 묶였다' 등의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부산으로 소풍을 간 학생 200명이 오늘 돌아가야 하는데 KTX좌석표가 없어 올라가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노조 파업에 따라 평시 대비 운행률은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철도당국은 화물열차의 코레일 내부의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 저지와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7일까지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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