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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그만’ 서울시,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 운영
‘악취 그만’ 서울시,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 운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1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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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 성북구에서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사진 - 서울 성북구에서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25개 자치구에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운영하고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를 조기 채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고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며 병·해충에 강해 가로수로 흔히 쓰인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떨어지는 열매는 악취가 나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고, 보도와 차도에는 얼룩을 남겨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은행나무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리는데, 서울시 은행나무 가로수 10만3959그루 중 암나무는 2만6417그루로 전체 가로수 29만5852그루 중 8.9%, 은행나무 가로수의 25.4%를 차지한다.

시는 은행 열매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채취 작업에 들어가, 열매가 떨어지기 전 미리 채취하고 민원 접수시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자치구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부터 은행 열매를 우선 채취하고, 신속·효율화를 위해 고소작업차 및 굴삭기 부착 진동수확기, 그물망 설치를 병행한다.

진동수확기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진동식 호두 수확기를 은행나무 열매 채취에 적용한 것으로, 나무에 분당 800여회 진동을 주어 한 번에 수확이 가능하며 작업 시간과 작업자들의 업무량이 크게 감소한다.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도 진행한다. 은행 열매로 인한 불편이 있을 경우 120다산콜센터 또는 자치구에 전화 접수하면 24시간 내에 처리할 예정이다.

수확한 은행 열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에 중금속 검사를 의뢰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열매에 한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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