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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장' 손흥민 경기장 안팎서 리더쉽 발휘 ... 토트넘 팬 "손흥민은 환상적인 주장"
'신임 주장' 손흥민 경기장 안팎서 리더쉽 발휘 ... 토트넘 팬 "손흥민은 환상적인 주장"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3.09.1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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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승을 포함, 개막 후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흐름의 중심에는 '신임 주장'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5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4승1무(승점 13)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토트넘의 이러한 상승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EPL 최초로 호주 출신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또한 그동안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이적시켰고, 7년 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여러가지로 큰 변화인데, 손흥민이 요리스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단단히 이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지도력)을 보였다. 새로운 주장을 맡을 적임자"라면서 "그는 세계적인 선수이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손흥민의 주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초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동료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 넣고 있다.

셰필드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 아웃된 뒤 역전골이 나오자 가장 먼저 경기장 안으로 뛰어 들어가 동료들과 기뻐하는 등 진심으로 팀을 대하고 있다. 

또 경기 후에는 이날 1골1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히샬리송을 홈팬들 앞으로 보내면서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토트넘에 입단한 뒤 1년 넘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던 히샬리송에게 힘을 불어 넣기 위한 배려였다.

경기 후에도 손흥민은 "내 득점보다 히샬리송의 득점을 보는 것이 더 기분 좋다. 히샬리송은 그동안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를 돕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다"며 팀원을 챙겼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이런 행동을 주목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히샬리송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며 조명했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스퍼스웹'도 "손흥민은 솔선수범하며 이타적이고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주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 공식채널 스퍼스플레이의 해설가 롭 달리는 "히샬리송을 관중석 앞으로 데리고 간 손흥민의 행동은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치켜세웠다.

팀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동료들도 신뢰가 가득하다.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은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다. 몇 시간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면서 "올 시즌 주장직을 맡으며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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