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0:40 (토)
 실시간뉴스
[스타 스페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
[스타 스페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
  • 김홍미 기자
  • 승인 2023.09.1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 스페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우연처럼, 인연처럼, 운명처럼'


실패에는 ‘다시’가 있어야 한다. 다시 나를 부를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이 곧 3편으로 돌아온다. 2021년 '싱어게인2'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가수’ 33호로 시작해 마음을 울리는 힐링 보이스로 우승한 김기태의 행보를 보면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완벽히 성공적이다. 방송 출연을 비롯해 전국투어 콘서트 ‘위로’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는 김기태, 퀸(Queen) 9월호 표지를 장식한 그의 요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반갑습니다. 싱어게인2의 애청자였어요. 얼마 전 싱어게인3 참가자를 모집하는 스팟영상에 출연하셨더라고요. 싱어게인2에서 우승하신 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매일이 저에게 기적 같은 날들이었어요. 싱글앨범 작업을 꾸준히 했고 드라마 OST도 불렀고 불후의 명곡 같은 방송 프로그램도 출연했죠. 싱어게인 전국투어 콘서트도 있었고 올해는 단독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정말 원 없이 무대에 서고 원 없이 노래 부르며 지내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계시죠. 콘서트 일정이 어마어마하시더라고요.

싱어게인 출연자들과 함께 전국투어를 했었지만, 단독콘서트는 처음이에요. 확실히 저 혼자 이끌어가려니 설레면서도 긴장이 되더라고요. 처음이라 더 잘 하고 싶었고 팬분들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전체적인 연출과 곡 선정 하나하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Q 콘서트 타이틀이 ‘위로’네요.

네, 맞아요. 제 팬들이 저에게 제일 많이 해 주시는 말씀이 제 노래를 듣고 위로받았다는 거예요. 위로라는 게 뭘까 많이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나 아픔, 상처, 슬픔이 조금씩 있잖아요. 그 깊은 곳을 제 노래로 두드려 어루만져 드릴 수 있다면 가수로써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주제를 잡고 나니 공연 때도 노래를 잘하고 못 하고 보다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제 마음을 전달하면서 진심으로 노래하는데, 더 신경 쓰게 돼요. 제 공연에 오신 모든 분이 행복해지고 위로받고 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Q 단독 콘서트를 이끌어가려면 레퍼토리도 많이 필요하고 멘트도 많이 하셔야 하죠.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는 성격 같은 데 그런 부분이 힘들지는 않으세요?

일단은 노래 준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죠. 제 노래도 많이 부르지만, 그동안 방송에서 해 왔던 경연 프로그램의 노래들을 좋아해 주시니깐 그 노래들로 대부분 셋리스트가 채워져 있는데 그 경연곡들이 진짜 어려운 곡들이에요. 경연 프로그램은 한 곡으로 대결해야 하니 엄청나게 쏟아내는 곡들이잖아요. 그래서 그 곡들을 연달아 부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물론 중간중간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곡들도 있긴 합니다. 댄스곡이나 트로트가 몇 곡 있죠. 제가 어설프게 춤을 추거나 트로트를 부를 때 팬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Q 싱어게인 출신 가수분들의 활동이 참 활발해요. 하반기에 나오는 싱어게인3의 티저영상에도 얼마전 출연하셨죠? 싱어게인2의 우승자로서 출연자들에게 용기가 되는 한마디 남겨주세요.

싱어게인2에 출연할 때만 해도 저는 자신감도 없고 나약한 존재였어요. 남들에게 평가받는 것이 무섭고 두려워서 그런 자리는 항상 피하며 살았죠. 싱어게인2에 출연하는 것은 저에게 엄청난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출연하면서 깨달았죠. 혼자 겁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무엇이든지 계속 두드리고 도전해야 한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느꼈어요. 방송에 출연해서 우승한 것도 정말 기쁜 일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했고 그 이후 새 힘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싱어게인3에 도전하시는 모든 무명가수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Q 싱어게인2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 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특히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서 기억에 남는 무대를 많이 보여주셨죠.

모든 무대가 소중하고 감사했죠. 특히 불후의 명곡 첫 무대였던 ‘사랑 안 해’와 서은광 씨와 했던 왕중왕전 ‘인연’이란 곡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고 저도 가장 좋았던 무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Q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선곡이 중요한 듯 해요. 선곡의 기준이 있나요?

제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제 목소리가 워낙 허스키하잖아요. 내 스타일로 불렀을 때 가장 감정이 극대화될 만한 곡이 무얼까 찾아봅니다. 물론 곡의 가사도 중요해요. 내 이야기를 하듯 들려줄 수 있는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Q 허스키의 대명사이지만 오히려 백지영의 ‘사랑 안 해’나 패티김의 ‘이별’이라는 노래를 부르셨을 때 정말 좋았어요. 굉장히 남성적인 목소리를 가지셨음에도 불구하고 애절한 여성싱어의 노래가 진짜 잘 어울리세요.

곡을 선정할 때 남자 노래냐 여자 노래냐 구분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감정의 깊이나 애절함을 살릴 수 있는 곡을 찾는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물론 청량하고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분들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특히 이선희 선배님의 목소리와 노래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Q 드라마 OST도 많이 부르셨어요. 기존 경연곡과 OST를 부를 때의 느낌은 무엇이 다를까요?

경연곡은 3~4분 안에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를 보여줘야 하고 저의 모든 걸 쏟아내는 느낌으로 불러요. 하지만 OST는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하므로 조금 더 편안하고 절제하며 부르게 되죠. 애절하고 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만 인식되다 드라마 OST를 부르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Q 대화를 나누다 보면 ‘천생 가수’시구나 자꾸 생각이 들어요. 가수가 아닌 김기태 님이 상상이 안 간달까.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거죠?

꿈은 가수였지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가수가 되고 싶어 보컬 레슨을 받을 때 제가 선천적으로 소결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 성대가 안 붙어 노래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굳이 가수가 되어야겠냐 묻는 선생님도 계셨죠. 그래서 가수 준비를 하면서도 내가 정말 가수가 될 수 있을까 계속 의문을 가지고 지냈죠.

Q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개인적으로는 맑은 목소리를 동경해 왔다고 얘기 들었어요. 데뷔 당시에는 아이돌이 워낙 많아서 더 힘드셨을 듯해요.

----(중략)------

기사 전문은 퀸(Queen) 9월호에 있습니다.

취재 김홍미 기자│사진 엠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