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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폭언한 전북 지역 축협조합 조합장 “술 취해 기억 안 나”
직원 폭행·폭언한 전북 지역 축협조합 조합장 “술 취해 기억 안 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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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갈무리)
사진 -(JTBC 갈무리)

전북의 한 축협조합 직원이 조합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순창의 한 축협 직원 40대 정모씨는 최근 조합장인 60대 여성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정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 13일 순창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A씨가 "사표를 써라"는 폭언과 함께 신발 등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들고 직원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말리는 직원도 신발로 때렸으며, 화가 안 풀렸는지 어깨로 밀치고 밀어붙이기도 했다.

이어 A씨는 장소를 바꿔가며 직원들을 몰아붙였다. 그는 신발로 바닥을 친 후 직원들을 차례로 때리고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라며 퇴사를 강요했다.

A씨의 폭언은 1시간 넘게 계속됐다. A씨는 술이 취한 상태였고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 점검이 잘 안됐다는 이유로 화를 냈다.

정씨는 "2004년에 입사해 그동안 생활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 싶었다. 모멸감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사과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식당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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