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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 대전 미용실 학부모 “영업장에 투척된 오물 감식 요청”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 대전 미용실 학부모 “영업장에 투척된 오물 감식 요청”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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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교사 가해 학부모가 자신의 영업장에 투척된 오물을 감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 영상 갈무리
사진 -대전교사 가해 학부모가 자신의 영업장에 투척된 오물을 감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 영상 갈무리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는 망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엔 자신의 영업장에 투척된 오물을 감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성보다는 억울한 마음이 더 큰 듯 하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제보자가 나와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미용실 원장의 근황을 전했다.

제보자는 "본인(미용실 원장)은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미장원 앞에 쓰레기가 투척 돼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그걸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주어서 빈 페트병에다 담아서 경찰한테 주더라. 경찰에게 (DNA 채취해서) 범인을 꼭 찾아달라고"라고 했다.

계속해서 "지난주 목요일인가, 관리사무소 가서 '가게 유리창에 계란 던진 사람, 범인 찾겠다고 그래서 형사 고소하겠다고 CCTV 내놓으라고"라고 제보를 전했다.

제보자에 의하면 학부모는 가게에 투척 된 담배꽁초 등의 오물을 경찰에게 감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성의 기미는 없고 억울함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교사는 심지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욕설을 듣기도 했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미용실 원장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자신의 아이가 친구의 뺨을 때린 일을 두고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 고인이 된 교사의 행동에 대해선 '인민재판식 처벌을 받았다'는 표현을 해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다.

올해로 20년 차 교사인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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