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9:15 (일)
 실시간뉴스
예산시장 활성화되자 건물주 ‘퇴거’ 요구… 백종원 “꼴 보기 싫네” 
예산시장 활성화되자 건물주 ‘퇴거’ 요구… 백종원 “꼴 보기 싫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2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MBC 갈무리)
사진 - (MBC 갈무리)

요리 연구가 겸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건물주의 만행에 분노했다. 예산시장이 활성화되자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백종원 시장이 되다' 2부에서는 백종원이 고향 예산시장을 살리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몇몇 가게들을 새로 단장하며 예산시장 손님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예산시장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백종원은 과감하게 휴장을 결정하고 단점 보완 등 재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예산시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백종원이 우려했던 건물주들의 만행도 시작됐다. 예산시장 내 일부 건물주들이 가게에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고.

특히 예산시장에서 1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통닭집은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백종원은 통닭집 가게 사장을 찾아가 "저희가 더 미안하다. 괜히 분란 일으켜 쫓겨나는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 다른 가게인 떡집도 "(건물을 구입하고 싶어도) 건물주가 금액을 이야기 안 한다"며 비슷한 상황을 토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 상인은 "건물주가 커피숍으로 오라 하더니 '누가 가게를 살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나가라는 건데 돈 때문에 저러는 거 같다. 너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백종원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를 주겠다는데도 거절하고 시장을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인수하게 해준 분들이 있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껏 해야지. 꼴 보기 싫어 죽겠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백종원은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백종원은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거다. 잘못하면 한 방에 간다"며 "여기서 방값을 2~3배 올린다고 해서 집안이 일어나냐. 그건 아니다. 정말 (이번이) 기회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없어서 가격을 올리면 결국 손님이 끊기고, 그럼 음식값 또 올리고, 손님은 그냥 서울로 가고. 그런 악순환이 이어지다가 다 망하는 거다. 나중에 물가가 오르면 그때 다 같이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퀸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