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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각결막염' 영유아 급격한 확산세… 각별한 주의 필요 
'유행성각결막염' 영유아 급격한 확산세… 각별한 주의 필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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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손씻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020.1.29/뉴스1
사진-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손씻기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020.1.29/뉴스1

전염성이 강한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0~6세 영유아 사이에서 급격한 확산세를 보여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7주(9월 10~16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1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명) 대비 약 2배 수치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32주(8월 6~12일) 11.8명을 기록하고 33주(8월 13~19일) 9.6명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다 그 다음주인 34주 12명→35주 13.1명→36주 14.7명→37주 15.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0~6세 영유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7주에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0~6세 영유아는 1000명당 6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9명)보다 약 3배나 많은 수치다.

환자 발생 추이는 33주 39.3명에서 34주 59.6명→35주 65.6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다 36주 52.1명으로 줄어 주춤하는 듯했지만, 37주 66.6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7~19세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도 3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명) 대비 약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은 11.7명으로 영유아, 소아청소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쪽 눈에 감염되면 2~7일 안에 다른 눈에도 감염된다.

충혈, 눈곱, 이물감, 눈물 흘림,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주 증상이다.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 정도다. 눈 분비물을 통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물론 수건, 세면도구, 침구 등 개인용품을 통한 간접접촉에도 전염된다. 또 수영장 등의 물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낫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되는데, 전염력 또한 2주간 지속돼 치료 중에도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소아청소년 사이에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시설에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와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렸다면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아야 한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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