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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수 OECD 국가 중 최고, 간호사 수는 평균 못 미쳐…업무 강도↑
병상 수 OECD 국가 중 최고, 간호사 수는 평균 못 미쳐…업무 강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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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 간호사 수와 병상 수 (대한간호협회 제공)
사진 -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 간호사 수와 병상 수 (대한간호협회 제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의 병상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간호사 업무 강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의 병상 수는 35만6067개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3만866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이란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말한다.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간 상급종합병원은 3개 기관(병상 수 42개→45개), 종합병원은 17개 기관(병상 수 311개→328개), 병원은 무려 190개 기관(병상 수 1465개→1655개)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간호사 수는 1만77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병상 수가 3만8661개가 늘어나는 동안 간호사 인력은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OECD 보건통계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평균 수치인 4.3개의 약 3배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간호사수는 인구 1000명당 4.6명으로 OECD 평균(8.4명)의 절반 수준(54.8%)이다. 다만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3명으로 OECD 평균(32.1명)보다 10.9명이나 많다.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와 간호사가 되어도 결국 견디지 못하고 환자 곁을 떠난다는 의미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병상을 늘이는 것을 막고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노동강도를 낮춰야 한다"며 "병원 설립요건을 강화하고 간호사를 간호 필요도에 근거해 적정하게 배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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