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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문 닫기 힘든 철강·조선사들 ... 밀려드는 일감에 정상 조업
황금연휴 문 닫기 힘든 철강·조선사들 ... 밀려드는 일감에 정상 조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2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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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포함한 엿새간의 긴 '황금 연휴'를 앞뒀지만 대형 제철소와 조선소 일부 현장 근로자들은 연휴를 반납하고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교대로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4조 2교대 체제로 일부 라인을 가동하거나 개·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인천·포항·당진에 제철소를 두고 있다.

연휴에도 제철소를 지키는 이유는 쇳물이 굳지 않도록 생산설비가 365일 가동돼야 하는 용광로의 특성 때문이다. 1개의 용광로 운영을 중단하면 이를 재가동하는 데만 5개월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추석뿐만 아니라 설 연휴나 공휴일 등에도 1년 365일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곳이 제철소"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역시 일부 근로자들이 출근해 작업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로 밀려드는 일감을 소화하고 선박 납기일이 밀리지 않으려면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과거 불황기 대부분의 조선소가 명절 기간 동안 조업을 중단하고 전사 휴무에 들어간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휴무에 돌입하며, 일부 인력은 다음달 4일까지 총 7일을 쉰다. 또 추석 당일에는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않고, 추석 전후 일자로 평균 15% 정도 근무할 예정이다. 대체공휴일과 개천절 등에는 약 40%가량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한화오션(042660)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휴무에 들어가며 일부 인력에 한해 작업에 투입한다. 추석 당일에는 전체 휴무에 돌입하며 28일과 다음달 1일에는 협력사 포함 10% 미만 인력이 근무한다.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협력사를 포함한 전체 인력의 약 40~50%가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010140)도 거제조선소를 포함한 전사업장은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휴무에 돌입하지만, 일부 부서 인원은 필요에 따라 특근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명절 연휴까지 반납하며 일을 할 만큼 일감이 많지 않았다"며 "최근 건조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연휴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예정된 연휴인 만큼 선박 건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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