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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집] 사공이 많아 집이 산으로 갈 뻔한 까닭
[건축탐구-집] 사공이 많아 집이 산으로 갈 뻔한 까닭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0.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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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밤 10시 50분, EBS1TV에서 [건축탐구-집] 사공이 많아 집이 산으로 갈 뻔한 까닭을 소개한다. 사공이 많아 집이 산으로 갈 뻔한 두 집과 이들의 파란만장 집짓기 공개. 

 

일곱 사공의 파란만장 집짓기

 

아들만 다섯, 손녀 그리고 집주인인 할머니까지 총 7명의 사공이 지은 집을 공개한다.

금강이 시작되는 전북 장수, 아늑한 이 마을에 할머니 집을 고치려 가족들이 출동했다.

그런데 이 집을 처음 고치겠다고 나선 사람이 손녀딸? 알고 보니 손녀가 7살 때 할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고치기로 결심했다고...

첫 손주였던 이슬씨는 할머니에게는 귀한 보물 같은 손녀였다. 그런 이슬씨에게 할머니는 무엇이든 주고 싶었다. “논 줄까? 밭 줄까?” 할머니의 끝없는 질문 세례에 어느 날 이슬 씨가 대답했다. “내가 할머니 집 지어줄게!” 이 말이 이슬씨에게는 중요한 숙제가 되어버렸다.

근데 집짓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사공들이 앞다퉈 내놓는 아이디어에 설계도면은 무려 5개! 그뿐 아니었다. 대문부터 돌담까지 시공이 계속되는 동안 사공들도 팽팽하게 접전을 벌였다.

첫 번째 ‘대문’ 대문을 프레임만 두고 안을 비워서 집이 보이게 만들고 싶었던 이슬씨와 대문을 채워서 ‘프라이버시’ 를 지켜야 한다는 삼촌들.

두 번째 ‘돌담’ 전문가를 불러서 안전하게 쌓아야 한다는 이슬씨와 가족들이 직접 쌓아서 추억으로 만들자는 한다는 삼촌들.

세 번째 ‘구들방’ 찜질방을 만들어 몸을 지지고 싶었던 삼촌들과 할머니가 이용할 수 있는 구들방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슬씨.

자타공인 ‘할머니 집짓기 추진위원장’ 이슬 씨는 만만치 않은 고집의 삼촌들과 어떻게 집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3대가 함께 사는 산 위의 집

 

손주가 너무 예뻐 부산에서 상경한 아버지와 자신만의 집을 짓고 싶었던 아들의 비밀작전! 어머니와 아내를 설득하여 그들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서울 도심, 와우산 기슭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멋진 집이 있다. 그런데 이 집, 부자의 동상이몽으로 지어졌다?

부산 해운대, 35평 아파트에 살던 아버지는 손주가 눈에 밟혀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상경을 결심했으나, 앞으로 시작될 고난은 상상도 못했다

첫 번째 난관은 아내였다. 잘살고 있던 부산을 떠나 낯선 서울로 이사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어려운 일은 본인이 다 도맡아 하겠다고 아내를 설득. 그렇게 해서라도 손주들과 함께 살기만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들 동한씨는 자신만의 집을 짓는 게 소원이었다. 때마침 아버지의 합가 제안에 마음속 깊이 묻어놓은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승낙한다.

‘결혼은 부모와의 분리’라는 철칙의 아내. 그런 아내를 어렵게 설득하여 보여준 첫 도면을 아내가 바로 덮어버렸다. 이유인즉슨 3대가 사는 집에 주방은 하나였고, 냉장고는 부모님과 같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협소주택에 비 맞으며 오가야하는 중정이 웬말?

손주와 함께 살고 싶었던 할아버지, 고향을 떠나기 싫었던 할머니, 집짓기가 꿈이었던 아들, 집의 설계가 탐탁지 않았던 아내...

개성도 취향도 입장도 다른 4인의 사공이 지은 집,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 들어본다.

사진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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