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산업기술을 빼돌리거나 마약사범이 해외로 도피한 경우 '살인범'처럼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르게 된다. 또 범죄단체를 조직하거나 강제추행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한 경우에도 적색수배령이 떨어지게 된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해외에 체류중인 피의자를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기준을 개정해 일선 경찰서에 통보했다.
이번에 추가된 적색수배 신청 기준에는 △산업기술 유출 △마약류 제조와 수출·수입·유통 행위자 △범죄금액 100억원 이상의 사이버 도박 운영자 △범죄단체 등 조직·가입·활동 피의자 △강제추행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그동안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사범과 5억원 이상의 경제사범, 그 밖에 '기타 중요사범'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려왔다.
지금까지 강력범죄 사범 이외에는 적색수배 기준이 세분화돼 있지 않았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산업기술 유출 등 지식재산 범죄 피의자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 유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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