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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원사업 아파트 분양시장 주도… 국평 84㎡ 6억원↑
광주 민간공원사업 아파트 분양시장 주도… 국평 84㎡ 6억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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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 서구 중앙공원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사진 -광주 서구 중앙공원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1만2000여 세대의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6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8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개 지구 10개 공원에서 1만2000여 세대를 분양하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올해 대부분 분양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장기간 공원으로 묶여있던 부지를 건설사가 매입한 뒤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산이건설이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산이고운 신용파크' 227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9개 사업지구 분양이 대부분 이뤄질 계획이다.

호반건설과 라인건설, 해동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서구 금호동 '위파크 마륵공원' 총 917가구 청약은 3월 이뤄졌다.

이어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서구 풍암동에 625세대를 공급하는 중앙공원2지구 '위파크 더 센트럴' 분양은 8월에, 우미건설, 남해종합건설, 상명건설이 공동시공하는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660세대 분양은 9월 진행됐다.

법적분쟁이 진행중인 중앙공원1지구 분양일정만 최종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공원지구 분양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분양가 논란이다. 위파크 더 센트럴의 전용면적 84㎡의 공급가는 6억7000만원, 104㎡는 8억4000만원을 웃돌았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광주에서도 6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2700여 세대를 공급하는 중앙공원1지구 분양이 이뤄질 경우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게 된다.

롯데캐슬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의 평당 예상 분양가는 2400만원. 이 경우 84㎡의 공급가는 8억원을 웃돌게 된다는 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상승전환한 가운데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민간이 보유한 공원부지를 광주시가 매입해 건설사에 파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오히려 지역 분양가 상승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광주지역 분양가가 낮지 않은 상황인데 대거 쏟아지는 민간공원사업 물량을 시장에서 다 수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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