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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추석 연휴 정원박람회 몰려든 100만 관람객으로 지역 상권까지 ‘호황’
순천시, 추석 연휴 정원박람회 몰려든 100만 관람객으로 지역 상권까지 ‘호황’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3.10.0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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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 넘어 전통시장 원도심까지 파고든 관람객, 지역경제 매출 5배까지 끌어올려
노관규 시장 “추석맞아 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 정원박람회 성공은 ‘삼합’ 덕분”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연휴 기간에만 100만 관람객이 모이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78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30일에는 최다 관람객수인 215,828명이 방문, 3일 연속 일일 관람객 2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정원박람회는 목표 관람객 800만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국가정원 넘어 전통시장 원도심까지 파고든 관람객, 정원박람회로 비롯된 경제효과 상당

황금 연휴, 100만 관람객을 끌어 모은 박람회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효과를 미쳤다. 연휴 기간 동안 박람회장 자체 매출액은 28억 원에 달했으며, 일 평균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금 확보에 톡톡히 기여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과 향우들은 국가정원, 오천동 일대에 그치지 않고 순천 도심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주머니를 열었다. 특히 원도심권 식당, 카페까지 인파로 북적이면서, 상인들은 정원박람회로 비롯된 경제적 파급효과를 체감했다.

전통시장은 음식 재료가 일찍 소진되어 지역 내‧외에서 재료를 긴급 공수하기에 이르렀고, 특히 웃장 국밥골목은 점심시간 식당 밖으로 30m 가량 줄을 서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국밥골목 조성 후 손님들이 이렇게 줄지어 있는 모습은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매출액도 평소 2배에서 5배까지 증가, 넘치는 손님들로 일찍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상인들은 “모처럼 전통시장 안이 시끌벅적해 상인들도 웃음꽃이 만발했다”, “박람회로 관람객 유입이 컸던 것 같다. 하루종일 바빴지만 피로를 못 느낄 만큼 기쁘게 일했다”고 전했다.

연향 3지구에 위치한 숙박시설도 연휴기간 만실을 이뤘으며, 음식점 매출도 평소의 3배까지 늘었다. 오천지구 역시 박람회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과 카페 모두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특히 오천그린광장 인근에 위치한 카페는 최대 4배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오천지구에 위치한 카페 운영자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가 생긴 뒤로 피크닉세트를 구성해 대여하고 있는데 인기가 정말 좋다. 특히 공연이 있는 날은 판매액이 크게 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람회장 곳곳을 누비는 관람객, 가을정원 ‘완성도’에 감탄

연휴 기간, 수십만에 달하는 관람객들은 일부 권역에만 치우쳐 있지 않고 박람회장 전역을 고루 감상하며 가을정원을 만끽했다. 어느 하나 죽은 공간이 없도록 정원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과 공무원, 시민들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억만 송이 국화꽃이 장관인 노을정원과 네덜란드정원, 그리고 국가정원의 중심부인 호수정원은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속 모든 정원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어느 하나 놓치고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 봄에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놀랐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를 보며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라며 가을정원의 자태에 감탄을 쏟아냈다.

가을향 입은 정원과 더불어 체험 콘텐츠 역시 인기몰이에 앞장섰다. 관람차는 매 시간 만차를 이뤘고 정원드림호는 평균 탑승률 95%를 웃돌았다. 쉴랑게는 숙박 전실이 매진되며 박람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화가 입혀진 정원, 성숙한 시민의식과 광장문화 돋보여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는 연휴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오천그린광장 무대 위로 올렸다. 김연우 콘서트, 트랄랄라 브라더스, 이승환 콘서트 등 전남권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공연들이었다. 여기에 매번 7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이 오천그린광장에 모여들었다.

공연 중 6만 평의 오천그린광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찬 모습은 그 자체가 장관을 이뤘지만, 그보다도 눈길을 끈 장면은 공연이 끝난 뒤에 나타났다. 수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은 각자의 자리를 깨끗이 정돈하고 안내 요원의 통제에 따라 질서있게 퇴장했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성숙한 광장문화의 확산이 박람회의 흥행을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가 또한 이어졌다.

 

노관규 순천시장 “정원박람회 성공은 ‘시장, 공무원, 시민’ 삼합 덕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박람회장 내‧외는 연일 인파로 붐볐지만, 무사고 박람회를 이어갔다. 교통, 안전, 환경 등 전 분야에서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해설사, 유관기관 등 400명이 넘는 지역 인력들이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은 “긴 연휴에 대비해 정원의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행사 마련에 신경 썼는데, 방문하신 분들이 너무 행복하게 즐기고 가셨다.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면서 “차가 달리는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고, 정원박람회를 이만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시장과 공직자, 시민의 삼합(三合)이 잘 맞았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폐막까지 박람회를 잘 마무리하고, 순천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진하겠다”라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퀸 최하나 사진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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