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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청정전남 으뜸마을, ‘양성평등 실천하는 신흥마을입니다’
곡성군 청정전남 으뜸마을, ‘양성평등 실천하는 신흥마을입니다’
  • 최하나 기자
  • 승인 2023.10.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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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너무 짠 거 아녀?”, “오매 매운그”, “아따 입 다물고 해, 음식에 침 들어 간당게”

곡성군(군수 이상철) 옥과면 신흥마을에서는 중요한 행사마다 남성 주민들이 앞치마를 착용해 음식 준비에 나선다.

최근에도 주황색 앞치마와 위생모자를 착용한 남성 주민들은 밝은 웃음으로 행사 음식을 준비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마을에서는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진정한 성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평등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여러 활동들이 진행 중이다.

올해도 신흥마을 자치회는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깨끗하고 매력적인 마을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마을에서는 ‘한 끼 100원 식사’라는 이름으로 주민들 스스로 급식실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실을 운영하면서 평등과 인권 중심의 서로 돌봄을 통해 나눔문화 공동체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구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여 학교로 조성해 마을 어르신들의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문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문맹으로 겪는 일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또한 신흥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발견되는 오래된 물건들을 모아 '흥부자 박물관'을 조성하였다. 이 박물관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신흥마을공동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였다. 이 채널은 사진과 영상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면서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록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록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과 문화, 추억을 다양한 형태로 보존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마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남군 땅끝마을 주민과 친구 맺기 행사가 진행됐다. 두 마을 주민들은 다양한 문화 교육 활동을 공유하며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옥과면 신흥마을 이장은 “3년 동안 추진된 청정전남 으뜸마을 사업 덕분에 마을의 분위기와 주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했다. 우리 마을은 앞으로도 성평등을 지향하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퀸 최하나 기자 사진 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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