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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소방헬기 고장… 전쟁으로 수리 불확실해 매각 절차
러시아산 소방헬기 고장… 전쟁으로 수리 불확실해 매각 절차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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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도가 보유중인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인 러시아 까모프 헬기/사진=극지연구소© News1
사진 -경기도가 보유중인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인 러시아 까모프 헬기/사진=극지연구소© News1

경기도가 산불진압 등을 위해 운용 중인 소방헬기 3대 중 러시아산 까모프 헬기가 고장나 가동 중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중으로 수리가 불확실해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보유 중인 소방헬기 3대 중 러시아산 소방헬기(까모프 KA-32T)가 지난 6월21일 외주 정비과정에서 엔진 및 주회전 날개 이상으로 가동중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은 지난 2001년 2월 러시아 쿠메르타우사로부터 이 기종을 도입해 22년동안 산불 및 대형 화재 진압용으로 운항해왔다.

고장난 엔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러시아 공장의 수리가 불확실하고, 날개도 금융제재로 인한 외자계약 불승인으로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헬기 노후화로 인해 유지관리비용이 새 헬기(2대) 도입 전(2025년)까지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운용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이에 경기소방은 이 헬기를 수리해 사용하는 대신 연내 조기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소방은 2025년 신형 헬기 도입 전 운용 헬기가 2기(기존 3기)로 감소함에 따라 대형 화재 등 발생 시 수도권119구조본부와 서울소방 등의 도움을 받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소방은 노후 헬기 2기(더어핀 AS365N3, 까모프 KA-32T)를 신형헬기(2기)로 교체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기소방은 신형헬기 2기 도입을 위한 조달청 입찰을 이달 중 진행할 계획이다. 신형헬기는 2025년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00억원(대당 300억원)이 소요된다.

헬기의 성능은 탑승인원 14인승 이상, 최대 이륙중량 7000㎏, 최대순항속도 240㎞, 최대항속거리 500㎞ 이상 등 '소방청 기본규격 및 국토부 항공안전부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고장난 까모프 헬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리가 되지 않아 매각하기로 했다"며 "임차 헬기도 생각했으나 비용부담 등을 고려해 소방헬기를 2대로 운영하고, (대형 화재, 산불 등) 발생시에는 수도권119구조본부나 서울소방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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