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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3.7%↑ 상승폭 5개월 만에 최대… 고유가 여파 
9월 소비자물가 3.7%↑ 상승폭 5개월 만에 최대… 고유가 여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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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사진 -9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유가 여파로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인 3.7%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2%)까지만 해도 4%대였지만 지속 둔화하면서 4월(3.7%)엔 3%대로 떨어졌다.

이후 6월(2.7%)과 7월(2.3%)에는 2%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에는 이보다 0.3%포인트(p) 더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사과(54.8%), 쌀(14.5%) 등의 상승 폭이 높았던 반면, 배추(-35.2%), 국산 쇠고기(-5.4%) 등은 하락했다.

다만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워낙 높았던 탓에 1년 전보다 5.7%가 감소했다.

공업제품은 3.4% 상승했다. 유아동복(13.7%), 티셔츠(14.3%), 우유(9.3%), 빵(5.8%)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로 인해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8%가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 중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4.9%였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셈이지만, 7월(-25.9%), 8월(-11.0%)과 비교해 하락 폭이 급격히 줄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상승했다. 전기료가 20.3%, 도시가스가 21.5%, 지역난방비가 33.4% 각각 올랐다.

9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9%였다. 공공서비스(1.8%), 개인서비스(4.2%), 집세(0.1%) 등 모든 서비스 항목에서 물가가 올랐다.

특히 택시료(20.0%), 보험서비스료(12.9%), 구내식당식사비(7.0%), 공동주택관리비(4.8%)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승용차 임차료(-13.6%), 유치원납입금(-9.1%), 국내단체여행비(-7.3%)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8월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 3월과 4월(4.8%), 7월과 8월(3.8%)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제자리걸음 했으나 꾸준한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8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식품 물가 상승률은 4.6%, 식품이외 품목은 4.2%였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0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3.4%, -5.7%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신선과실의 경우 24.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25.6%)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김 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분이 10월 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물가는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이 큰 국제유가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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