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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모친상 참석 고민에 누리꾼 “말이 안 된다” 
전 남친 모친상 참석 고민에 누리꾼 “말이 안 된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10.0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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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ws1 
사진 - News1 

2년여의 시간 동안 교제해온 전 남자친구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해왔다. 하지만 여성은 조문을 하지 않았고, 또한 전 남친의 계속된 연락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친 모친상 안간 제가 매정한걸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이미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고 작성 이유에 대해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헤어진 지 6개월 된 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장례식장 위치 등을 내게 알려왔다. 내가 답장도 안 하고 조의, 조문 다 안 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니, 오늘 장례를 다 치렀는지 '네 입장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너는 끝까지 매정하다'라고 다시 한 번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A씨는 "내 입장에서는 이미 정떨어진 사람이고, 또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 안 한 게 왜 매정한 것인지 이해도 안 가고 또 '본인이 아쉬우니 연락하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라고 했다.

이어 "배경 설명을 하자면 전 남친과는 중간에 헤어진 기간을 포함해 2년 정도 만났고, 처음에 헤어진 것도 전 남친의 습관과 행동 때문에 헤어졌다"며 "헤어지고 다시 만났을 때 내게 처음에는 간도 빼줄 것처럼 잘하더니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니 다시 예전 모습이 나오더라 나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꼭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정확한 상황을 알려주고 헤어진 이유를 말하면 100이면 100 다 전 남친 잘못이라고 했다"면서 "전 남친도 처음 헤어지고 재회할 때 자기 잘못으로 헤어지는 거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구체적으로 헤어진 이유에 대해 나열했다. 그는 "일할 때는 바쁘면 연락 안 된다. 그냥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후 4시에 보낸 카톡을 그다음 날 오전 6시에 한 적도 있고 친구들 만나면 친구들 만난다고 연락이 안 된다. 또 취미생활도 매우 많다. 그냥 독서 운동 수준이 아닌 주말에 하루를 꼭 비워야 하는 동호회를 즐긴다. 겨울이면 스키, 여름이면 수상스키 등 취미에 연인은 있으나 개인적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도 필요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헤어질 때도 소위 '읽씹'을 당했다. 그는 "헤어지자는 이야기에 카톡을 보고도 답장을 안 하더라. 그래서 카톡과 인스타 등 SNS까지 전부 다 차단했다"면서 "사귀는 동안 서로의 부모님도 뵌 적 없고 다시 만났을 때 기회를 줬고 나는 만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또 그 기회를 날린 건 전 남친의 탓이 크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A씨는 "이러한 일들 때문에 다시 내게 연락을 한 것 자체가 '나를 만만하게 보나?' '본인이 아쉬우니깐 나한테 연락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괘씸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모친상에 안 간 나의 행동이 매정하고 잘못된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부족한 사람 같다. 헤어지길 잘한 듯",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안 갔다고 욕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전 남친? 그건 그냥 남 아닌가?",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 연락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고 글쓴이를 두둔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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