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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하루’-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21회 판타지아 영화제 수상작
[한국영화특선] ‘하루’-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21회 판타지아 영화제 수상작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0.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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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하루’<br>
[한국영화특선] ‘하루’

오늘(10월 15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조선호 감독 영화 <하루>이 방송된다.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등이 열연한 <하루>은 2017년 제작된 한국 영화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6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90분. 15세이상 관람가. 장르 스릴러

줄거리:

전쟁의 성자라 불리는 의사 ‘준영’(김명민)은 딸의 생일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숨진 딸 ‘은정’(조은형)을 발견한다. 충격도 잠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딸의 사고 2시간 전으로 돌아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날의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고 매일 딸이 죽는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 날, ‘준영’ 앞에 그처럼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 날을 반복하고 있다는 남자 ‘민철’(변요한)이 나타난다. 이유도 모른 채 끔찍한 사고의 시간 속에 갇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하루의 끝을 바꾸기로 하지만 어떻게 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매일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어 절망하는 두 사람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준영’과 ‘민철’은 이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데…

해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죽었다. 그 후 정신을 차려보니 거짓말처럼 사고 발생 2시간 전으로 돌아가 있고, 사고가 또다시 반복된다면? 하지만 여전히 사고는 막을 수 없고, 지옥 같은 시간과 끔찍한 고통만 끝없이 계속된다면?

영화 <하루> 속 두 남자는 매일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하루가 되풀이되고, 끊을 수 없는 고통의 굴레 속에서 발버둥친다. <하루>는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그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그 속에 있는 두 사람이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라는 조선호 감독의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반복되는 하루라는 소재에 지옥 같은 상황에 갇힌 두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을 더해 살을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딸을 살려야만 하는 아빠 준영은 딸의 죽음 앞에 매일 무참히 무너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바꿀 방법을 악착같이 찾는다. 그런데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사람은 준영뿐만이 아니었다. 아내의 죽음을 매일 지켜봐야만 하는 민철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거침없이 돌진한다. 자기의 몸을 내던져서라도 반복되는 하루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들의 폭발하는 감정은 하루가 거듭될수록 거세지고, 이는 관객들의 심장까지 들끓게 만든다. 두 남자에게 하루는 악몽보다 더 지독하고, 지옥보다 더 고통스럽다. 반복되는 하루를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왜 하필 두 남자만 같은 하루가 반복되는가. 영화는 그들을 둘러싸고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며 그들이 지옥 같은 하루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딜레마를 함께 던진다.

“한국영화 흥행 공식에 따르지 않는 독특한 플롯이다. 짜임새가 좋은 완성도 있는 영화”라 극찬한 김명민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하루>는 인생에서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매일같이 눈앞에서 반복된다는 신선하고 기발한 설정에 속도감 있는 전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한의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제 3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국제판타지-심사위원특별언급), 제 21회 판타지아 영화제 (관객상-베스트 아시아(동상)) 수상.

감독:

2007년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서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홍길동의 후예>, <더 웹툰: 예고 살인>을 각색하고 조감독으로 참여했으며, 2017년 <하루>에서 처음 상업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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