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8:20 (일)
 실시간뉴스
[영재교육]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윤곽...現 중2, 수능 선택과목 사라지고 문・이과 같은 시험 본다
[영재교육]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윤곽...現 중2, 수능 선택과목 사라지고 문・이과 같은 시험 본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1.1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신은 5등급으로, 수능은 공통과목으로 변화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어 고교학점제 첫 세대가 치르는 수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수능 선택과목 폐지, 현행 내신 9등급제의 5등급제 개편, 고등 내신 전학년 절대⋅상대평가 병기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고교학점제의 내신 평가방식으로 여겨졌던 고교 1학년 공통과목 절대⋅상대평가 병기, 고교2, 3학년 선택과목 절대평가는 전면 폐기됐다.

선택과목 사라지고 문⋅이과 같은 시험 치러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현 중2가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통합과목으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동일한 문제를 풀고 동일한 점수 체계로 평가받게 되어 어떤 선택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는 현행 수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행 수능 선택과목은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과목별 난이도 및 응시자 비율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수학 영역에서 통상적으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미적분’ 과목은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높은 표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이과생들이 대학교 문과 학과로 진학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이번 수능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은 49.18%로 2년 사이 10% 이상이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모든 학생이 같은 과목, 같은 범위로 수능을 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수학은 첨단 분야 인재 양성과 이공계열 강의를 듣기 위한 기초 소양 평가를 위해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고교 내신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

대입 개편과 함께 고교 내신 평가 체계도 변화된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는 고교 전 학년 동일하게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하는 5등급 체제로 재편된다. 등급별 비율도 확대 조정된다. 5등급제에서의 1등급은 10%로 현행 9등급제 1, 2등급의 누적 비율인 11%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기존 고교학점제의 내신 평가 방법으로 여겨지던 고교 1학년 공통과목 절대⋅상대 평가 병기, 고교 2· 3학년의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라는 내신 평가 방법도 전면 수정된다. 고교 전 학년 전 과목에 대해 일관된 평가를 하여 학년별로 평가 방법이 달라 생기는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고1의 내신이 지나치게 중요해져 생기는 경쟁심화, 학업 포기 등의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이유다.

하지만 고교 전 학년 전 과목 절대평가(A~E)를 하면서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함에 따라 사실상 5등급 체제의 상대평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내신 경쟁이 심했던 특목자사고 쏠림 현상 심화, 최상위권 변별력 약화로 인한 대학별 고사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과목별 성적 산출 및 대학 제공 방식(안) >

 

구 분

절대평가

상대평가

통계정보

원점수

성취도

석차등급

성취도별

분포비율

과목평균

수강자수

 

보통

교과

공통과목

ABCDE

5등급

선택과목

(일반진로융합)

ABCDE

5등급

전문교과

ABCDE

5등급

예체능, 과학탐구실험, 교양과목은 석차등급 미산출

고교 내신, 논술형⋅서술형 평가 확대

고교 내신에서 지식 암기 위주의 오지선다형 문제는 지양하고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논술형, 서술형만으로도 100% 내신 평가가 가능하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8 수능 개편에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교육 현장에서 논⋅서술형 평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수능에 적용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해 현 수능의 선택 과목 유불리 문제가 사라지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내놨다는 의견과 함께 사실상 상대평가제로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희석되고 특목자사고에 대한 선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공존하고 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내신 평가 체계 변경, 선택과목 폐지까지 수능과 내신 모두에서 변화를 맞닥뜨려야 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교육위원회와 대국민 공청회를 거쳐 연 내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이 확정되는 만큼 이주호 장관의 말처럼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최종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정리 박소이기자 사진 와이즈만 영재교육(창의와 탐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