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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튜브 '쭈니맨', 권준 엄마 이은주 오드리 사장의 자녀교육법
경제유튜브 '쭈니맨', 권준 엄마 이은주 오드리 사장의 자녀교육법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0.1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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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건물주, 오드리 이은주 사장은 아들이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작했다. 그 덕에 아들 권준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주식투자로 1년에 1500만원을 벌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담동 건물주이자 아들을 ’쭈니맨’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키운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 편집자 주
이은주 사장과 경제유튜브 채널 '쭈니맨'을 운영하는 아들 권준. 

 

‘오드리 TV’ 촬영이 있는 날은 아들, 준이와 함께 한다. 어릴 때부터 장난이 심했던 준이는 학교에서 꾸지람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먹방에 나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때 깨달았다. 심한 장난이 학교에선 문제일 수 있지만, 방송에선 ‘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도 방송에서 ‘끼’를 확인했는지, 연예방송 MC를 꿈꿨다. 아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도와주고 싶었다. 논현역 건물을 매입한 것도 실은 아들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릴 생각에서 비롯됐다.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으셨나 봅니다. 
제가 ‘돈’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성읍랜드’에 데리고 다녔는데, 일곱 살이 되면서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포스기를 다룰 줄 알면서부터는 파는 음료에 5백원씩 아르바이트비를 줬어요. 

어릴 때부터 남다른 구석이 있었네요. 
일곱 살 때 미니카를 팔겠다고 했으니까요. 자기처럼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팔겠다고요. 그래서 사업계획서를 써오라고 했죠. 그렇게 6학년 때까지 7백만원 가까이 모았어요. 5학년 때는 자판기 사업을 하기도 했어요. 그걸로 1주일에 2만~5만원을 벌었어요.  

유튜브도 일찍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여덟살에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게임 유튜브였는데, 그걸 계기로 많은 유튜브 기술을 배우게 된 거 같아요. 아들 꿈이 예능 프로그램 MC인데, 유튜브가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턴 많이 도와줬어요. 유튜브하는 연예인들 소개도 하고, 유명 유튜버들한테 데리고 다니면서 노하우를 배우기도 하고요. 

아들이 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뭔가요?
‘쭈니맨’이라고 지금이 세 번째 채널이에요. 그 전엔 ‘권준 TV’였고요. ‘쭈니맨’은 첫 번째 영상 올리고 6개월 정도 쉬었어요. 크게 반응이 없었거든요. 그 뒤에 주식 거래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그게 큰 반응을 일으켰어요. 30군데 가까운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가 오고, 포털 메인에 오르기도 했거든요. 유튜브 구독자도 그때 2만명 가까이 늘었어요. 그 뒤론 경제 유튜브로 자리를 잡았죠. 

'쭈니맨' 권준이 발간한 두 권의 책.
'쭈니맨' 권준이 발간한 두 권의 책.

 

주식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요? 
저희 집엔 주식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요. 그런데 동생 만화 틀어준다고 채널을 돌리다 우연이 주식 채널을 보게 됐나 봐요. 그때가 2000년 3월, 코로나19가 터진 직후였어요. 주식 시장이 폭락했을 때죠. 그걸 보고 준이가 ‘주식이 바겐세일’ 중이라며 카카오와 삼성전자를 사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반대했지만 2~3일을 조르기에 한번 들어보자고 했죠. 그때 준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받은 축하금, 돌잔치 남은 비용, 세뱃돈 등으로 준이 통장에 2700만원이 있었어요. 

그래서 계좌를 만들어주셨군요. 
계좌를 만들고 어플을 깔았죠. 그러는 사이 최고 저점은 이미 지났고요. 준이는 그때 주식을 사서 몇 달 후 1500만원을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존리 대표, 염승환 이사 같이 유명한 분들이 제주도에 놀러오면 준이를 찾아주셨어요. 그게 계기가 돼 단행본(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에 추천사도 써주셨고요. 

유튜브 영상으로 유명인이 됐네요. 
그럼요.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책도 내고 국내외 언론에 소개도 됐으니까요. 최근엔 동화책 ‘2억 모아 스무살에 독립할래요(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도 냈고요. 

오드리TV를 하시니까 아들과 협업이 되겠습니다. 
지금은 준이와 거의 함께 움직여요. 제 유튜브는 준이가 시간이 될 때면 촬영해주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영상 기술도 늘고요. 그렇게 배워갔으면 해요. 사실 직장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창업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했으면 해요. 그게 더 어렵기도 하지만요.   

지나치게 학교 공부 강요하지 않으시겠네요. 

학교 공부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세상공부도 중요하기에 학교 시간 이외에는 함께 데리고 다니며 미팅에 참여시키며 보고 듣고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비즈니스 모의 훈련을 어릴때 부터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20살에 세상에 나갔을 때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는 거죠.

아이와 소통하고 그 꿈을 응원해주는 게 부모의 몫이긴 하죠.
인생은 길고 멀리 보며 달려가야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경험할 수 있도록 늘 함께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꿈이 생기면 그 꿈을 이룬 선배들을 찾아가 직접 조언과 지름길을 듣게도 합니다.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수능과 대학이 목표가 아닌 큰 꿈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는 중입니다.  

 

신민섭 기자 사진제공 오드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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