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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년째 반등 기미 안 보이는 지역은 ... 중량구 4억원 '뚝'
서울 1년째 반등 기미 안 보이는 지역은 ... 중량구 4억원 '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0.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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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 내에도 1년째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역이 있어 눈에 띈다.

15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1년3개월 만에 반등한 것과 달리 중랑구를 비롯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까지는 온기가 퍼지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외곽 지역 중에서도 중랑구의 하락세가 유독 선명하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7월17일부터 10월9일까지 하락세가 유지된 것은 중랑구가 유일하다. 노원·도봉·금천은 주간 기준으로 간헐적 보합(0.00%)세를 보였지만, 중랑구는 보합도 전무하다.

중랑구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3년차 신축 아파트임에도 최고가 대비 4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 14일 33평 기준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7월 최고가 14억9000만원 대비 3억6000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올초 9억원대에서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중랑구 평균 집값을 상승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내7단지 진로' 아파트는 38평 기준 지난 8월 9억500만원에 손바뀜됐으나 지난달 8억2000만~8억3000만원대로 7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랑구의 경우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고, 학군이나 교통 등 뚜렷한 집값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아 하락세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외곽 지역까지 퍼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보면 7월 중순부터 중랑구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석 달 동안 92.7에서 93.4로 상승세가 미약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 등 고가 지역은 전고점의 90% 이상 회복했고,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온기가 퍼졌으나 나머지 외곽 지역은 지난해 위축세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광명·용인·분당·성남 등 경기도에도 고가 아파트 지역이 상당수 자리잡았기 때문에 선도 지역의 집값 견인 효과가 노·도·강 등 외곽 지역에는 더 늦게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윤 팀장은 "고가 시장이냐 중저가 시장에 따라서 퍼지는 효과들이 다른데 경기권에도 서울 못지않은 고가 지역이 있으니 이 지역이 먼저 일정 부분 회복되고, 그 뒤에서야 노·도·강과 금·관·구 등 서울 중저가 지역의 회복세가 감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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