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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발이 멈춘다...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
서울시민의 발이 멈춘다...서울 지하철 파업 예고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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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찬성 가결...시민들 "인력 감축 우려엔 공감하지만..."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첫날이던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첫날이던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6일 오후 파업 찬반 투표 결과 73.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1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연합교섭단은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오는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이 찾아지지 않고 조정 절차가 종료되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6년 만의 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총파업 투표 계기가 된 쟁점은 인력 감축 문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3년 연속 1조원대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1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는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업 투표 가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영등포구청역에서 지하철을 이용 중이던 20대 대학생 배모씨는 "출퇴근 시간대에 파업을 하게 되면 사람들의 반감이 클 거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파업을 해야 한다"며 "지하철로 학교를 통학하는데 이전에도 파업으로 1교시에 수업에 지각했던 적이 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 가결 전부터 교통이 멈춰선 안 된다며 파업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날 오전 애오개역에서 출근길에 올랐던 강민예씨(53·여)는 "잠깐 불편한 거면 참을 수 있고, 인력 감축에 대한 부분은 공감이 되는데 송파구에서 여기까지 출근하려면 5호선을 타야 해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의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영등포시장역에서 출근 중이던 20대 여성 김모씨는 "파업은 당연한 권리"라며 "불편한 건 잠깐이지만 결국 나중에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권리가 더 크니까 출퇴근 때 불편하더라도 잠시 감내해야 한다"고 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20대 남성 류씨도 "파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적자 보는 것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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