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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송은이의 첫 영화 '오픈더도어' 언론시사회
제작자 송은이의 첫 영화 '오픈더도어' 언론시사회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0.1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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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더도어 포스터

17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 송은이 대표,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다. 과거 미국 교민 사회에서 일어났던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오픈 더 도어'는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에 스릴러 장르로 돌아온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장항준 감독은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정확한 시점은 생각 안 나는데 5~6년전인가 후배 감독과 술을 먹다가 처음 들어봤다"며 "처음 듣는 사건이었는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리바운드' 촬영 들어가기 전 텀이 있었다"며 "그 사이 단편 영화를 찍어야겠다 했다, 첫 번째 챕터 시나리오를 쓰고 송은이 대표에게 보여드렸더니 본인이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웬 떡이냐, 내가 그 떡을 먹어야겠다'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그는 "쓰다 보니까 관계에 집중하면 좋겠다 해서 챕터를 더 쓰다 보니까 길진 않지만 장편이 됐고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텐츠랩 비보의 송은이 대표가 장항준 감독과 함께 첫 영화 제작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컨텐츠랩 비보가 팟캐스트로 시작해 매니지먼트까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언젠가 스토리가 탄탄한 줄거리의 영화 제작하고 싶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유쾌하고 선한 장항준 감독과 해보고 싶었다"며 "제가 욕심이 없는 편인데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또한 송은이는 "컨텐츠랩 비보 확장에서도 좋은 기회가 됐다 생각했다"며 "내용이 굉장히 흥미롭고 탄탄해서 시나리오를 보고 제작을 결정하게 됐다, 시작은 단편이어서 초보 제작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을까 했지만 그럼에도 장편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변 도움도 받았다, '범죄도시' 장원석 대표님이 선배 제작자님이시니까 물어가면서 차근차근 하나씩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재밌는 콘텐츠라면 어떤 것이든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그는 "저는 재밌는 걸 만드는 창작자이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어릴 때부터 영화를 너무 많이 봐왔고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며 "남부럽지 않게 영화를 봐왔는데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도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상업적인 공식을 깨는 것들 때문에 매력이 있었다, 매력이 보인다면 또 새로운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은이는 "그래도 우주 가는 건 안 하고 싶다"고 농담한 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좋은 콘텐츠 좋은 영향이 되는 거라면 언제든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제작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아직 많이 어색한 건 사실이다"라며 "응원 차 현장에 가곤 했을 때 느낀 건 좋은 분위기가 있더라, 언성 높이고 싸울 법한 상황이지만 이 작품 사랑하고 매달리는 과정을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장항준 감독님의 가벼움은 어떨 때는 싫을 때도 있지만 마음 속의 따뜻함, 유쾌하게 하는 모습들은 존경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작하는 영화가 '오픈 더 도어'여서 더할나위없이 좋았다"며 "배우들의 쫄깃한 연기를 지켜보는 게 너무 즐거웠다, 영화상에 얼마큼 담겨서 관객들이 이를 고스란히 느낄까 기대하면서 참여할 수 있었던 게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배우들이 캐스팅되고 현장서 만들어지고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모든 과정이 새롭고 신선한 과정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절친인 송은이와 영화 현장에서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송은이 대표는 지금까지 만난 제작자 중에서 신장이 가장 작다"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1991년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학교에서 만났는데 오늘날까지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존재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이렇게 서로 의지하고 좋은 협력 관계를 공유하는 건 쉽지 않다, 멋지고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남아줘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장항준 감독은 상업영화의 부담은 내려놨다고 전했다. 그는 "상업영화의 치열한 바다에 들어가서 100만 넘기고 200만 넘기는 등 적극적으로 만드는 부담을 버리고 온전히 인간 욕망 본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그런 점에서 후회는 없다"면서도 "예산이 크지 않아서 상영 기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배우, 스태프들과 최선 다했다"고 고백했다.

송은이는 "영화는 크든 작든 무시못할 돈이 들어가더라, 혹독하게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보다는 영화 본질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저보다 배우들 감독님과 많은 얘길 나눠주셨으면 한다, 여기 계신 배우들 보다는 오래 방송을 했기 때문에 제 이름 석자라도 쓰임 받아서 홍보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또 송은이는 "저는 극장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이젠 집에서 편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보는 시절이긴 하지만 이 영화가 어떨까 기대감을 갖고 집중된 자리에서 보는 게 영화의 다른 점"이라고 덧붙이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또한 송은이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에 대해 "인생의 선택에서 어떤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 공감하셨으면"이라고 바라면서 "장항준이 김은희 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도 "정말 김은희 하고 싶다"고 흥행 작가인 아내를 언급하며 흥행과 호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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