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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국서 3개 수사팀 뽑아 '팀 전원 특진'
경찰, 전국서 3개 수사팀 뽑아 '팀 전원 특진'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18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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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중심 체제 강화 위해

경찰이 사상 최초로 팀장을 포함해 수사팀 전체를 승진시키는 '팀 전원 특진'을 올해 말 시행한다. 이에 따라 팀장 역할을 하는 경정 계급 경찰관 중에서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특진자가 나오게 된다. 팀장을 중심으로 합심해 수사 성과를 내라는 취지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경찰관서에서 최대 3개 수사팀을 선발해 팀 전원 특진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사나 형사, 여성청소년수사, 교통수사, 사이버수사, 안보수사팀 중 올해 수사에서 우수한 공적을 낸 팀이 대상이다.

경찰은 서울청 18개, 부산·대구·인천 각 13개 등 시도청별로 247개팀을 추천받아 11월 중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수사팀이 대체로 팀장을 포함해 5~6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15~18명이 특진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팀원 각자가 특진에 성공해 팀 전체가 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드물게 있었지만 경찰청 차원에서 팀 전체를 특진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올해 4월 "마약사범을 일망타진하는 경우 해당 팀 전체를 특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특진팀은 배출되지 않았다. 

경찰이 이처럼 팀 전체 특진을 내건 것은 '팀장 중심 수사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경찰은 올해 7월부터 수사팀장이 팀 내 모든 사건의 정(正)수사관으로 역할하며 책임성을 높이도록 했다. 그간 팀장이 사건 배당과 수사서류 결재 등 관리 측면에 집중하다 보니 수사가 개별 수사관의 역량에 따라 좌우돼 완결성이 떨어지는 허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팀장 중심 수사체계 구축을 위해선 팀장을 지망할 만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경정급인 팀장을 포함해 팀원 모두가 특진하는 제도를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엔 경정 이상은 특진이 불가능했지만 지난 8월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이 개정되면서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경정도 특진할 수 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팀 전원 특진이 시행되면 팀장을 중심으로 팀 전원이 똘똘 뭉치는 등 일선 수사 현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현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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