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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심화 수학' 어찌 하오리까?
'2028학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심화 수학' 어찌 하오리까?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18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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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수학' 도입하면 "입시에 반영될 것" vs "반영되지 않을 것"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붙어 있는 입시 홍보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붙어 있는 입시 홍보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8학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에서 '심화 수학'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심화 수학의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한수학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되는 심화 수학을 반드시 수능에 도입하고, 대학도 자연계열 응시자가 심화수학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심화 수학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대학들이 심화 수학을 입시에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심화 수학을 도입하는 대학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면서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심화 수학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 학생 수가 많았을 때는 각 대학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많은 장벽을 만들어야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학생 수가 크게 줄었고,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도 의대 쏠림 현상 때문에 (이공계 정시 합격선이) 연고대 합격선보다 낮아졌다"며 "대학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심화 수학이라는) 장벽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심화 수학을 도입해 장벽이 된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지원자 수만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긴급토론회'에서 "많은 의대가 과학탐구Ⅱ 과목 지정을 포기했고 서울대마저 2024학년도 입시부터 과탐Ⅱ 과목 지정을 포기했는데 과연 어느 대학이 심화 수학을 지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심화 수학 점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도입이 된다면 상위권 대학들은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라며 "학생 선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심화 수학이 도입되면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다만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심화 수학보다는 과학 과목을 도입해야 한다"며 "수학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보다는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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