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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나의 단짝 2부-49년생과 94년생
[한국기행] 나의 단짝 2부-49년생과 94년생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0.2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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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월23일~10월 27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나의 단짝’ 5부작이 방송된다.

‘서로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하여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 단짝‘. 팍팍하고 숨찬 세상, 등 기댈 수 있는 한 곳, 마주 보면 그저 미소가 터져 나오는 한 명만 있어도 괜찮다.

손 꼭 잡고 발맞춰 걷는 49년생과 94년생 단짝. 말 못 하는 강아지가 우리 집 막둥이 손주라는 노부부,

가을이 무르익는 산골 마을 만인의 단짝, 고양이 집사가 된 섬마을 사람들,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인생의 항해가 즐겁다는 친구 같은 연인 같은 부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단짝’들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포근한 일상을 만나본다.

오늘(24일) <한국기행> ‘나의 단짝’ 2부에서는 ‘49년생과 94년생’ 편이 방송된다.

2부. 49년생과 94년생 – 10월 24일 (화) 밤 9시 35분

3년 동안 매일 편지를 보내며 구애했던 남편. 결혼해서도 한결같이 다정다감했던 남편은 병으로 떠나던 그 순간에도 여윈 팔로 팔베개를 해 주던 사랑꾼이었다.

남편이 떠난 지 16년. 아내는 남편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해 둔 장작이 아까워 때지 못한다. 온 집 구석구석 쌓여 있는 빛바랜 장작. 아내는 남편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에서 남편의 흔적을 추억한다.

중학생 때까지 할머니 무릎 밑에서 자랐던 손자는 유난히 금실 좋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억한다.

인생의 단짝인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쓸쓸하게 홀로 지내는 할머니가 늘 마음 쓰였던 손자는 입사가 결정되고 두 달의 자유 시간이 주어지자, “할머니, 저랑 유럽 여행 가실래요?”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그렇게 떠난 49년생 할머니와 94년생 손자의 9박 10일간의 유럽 여행.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먹고 자고 손잡고 걸으며 때론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단짝’이 되었다.

서른이 다 됐지만 영원히 할머니의 ‘강아지’로 불리는 할머니의 단짝, 손자. 손자는 가을 추수철이면 일 욕심 많은 할머니 혼자 힘드실까 봐 휴가를 내고 새벽같이 달려 시골 할머니 집으로 내려온다.

고추를 따고, 단감을 따는 일이 고될 만도 하지만, 일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맑은 가을하늘을 닮았다.

추수를 끝낸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여행길에 나선다. 남편과 함께 시댁 제사 지내러 일 년에 두 번씩 갔었던 여수는 할머니의 추억이 깃든 장소. 그 마음을 헤아린 손자는 할머니 손을 잡고 서로를 향한 여행길에 나선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퀸 박소이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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