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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2년 육아휴직 마치고 3년 후 재채용 ... 최대 5년 육아 기간 부여
KB, 2년 육아휴직 마치고 3년 후 재채용 ... 최대 5년 육아 기간 부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0.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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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직원들의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부담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의식변화를 이끌기 위해 앞장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내년 1월 도입하고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부여한다.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이 추가 휴직이 필요할 경우 3년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복귀 시에는 퇴사 당시의 직급과 기본급 등급이 그대로 유지된다. 최대 5년 동안의 육아 기간을 갖게 되는 셈인 데다 장기근속패 지급 시 전 근무기간을 합산하며, 퇴직 전 연수이력도 인정해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불안을 해소하며 당행이 채용한 인재들에게 지속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부터 배우자 출산·입양 휴가를 이번 달부터 최대 100영업일로 확대했다. 법정 배우자 출산휴가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에서 배우자 출산휴가를 100일까지 확대한 것은 SC제일은행이 처음이다.

사용 가능 기한도 출산·입양일 이후 1년으로 법정 기한인 90일보다 길다. 기간 중 1회 나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신한은행은 임신한 직원에게 1일 2시간의 단축근무를,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이라면 3~6월 중 두 달간 오전 10시 출근을 허용하고 있다. 난임 유급휴직도 시행해 은행권 최초로 1년 이내 유급휴직을 준다. 특히 육아휴직(2년)과 난임 유급휴직이 겹칠 시 이를 별도로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2시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근무와 함께 태아검진휴가(월 1일), 난임휴가(연간 3일), 난임휴직(1년), 육아휴직(2년)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가임력 보전을 위해 지난 3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난임 치료, 가임력검진, 난자냉동시술 등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올해부터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10시 출근을 시행하는 동시에 장애자녀 복지지원금을 증액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다. 은행은 주요 업종 중 유통 업종을 제외하고 가장 여성 직원 비율 가장 많은 만큼 지원 정책이 진심인 모습이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 대응 전담 조직을 출범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 발굴·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에 저출산 극복을 위해 공급되는 정책자금만 17조5900억원이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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