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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해피의 멈춰버린 시간 '할머니 언제 와?'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해피의 멈춰버린 시간 '할머니 언제 와?'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0.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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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할머니 언제 와? 해피의 멈춰버린 시간' 편이 방송된다.

점차 늘고 있는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 그 중 60대 이상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4.3%에 달한다. (출처 : 통계청 2020) 해피, 방울이 또한 그중 하나였는데... 4년 전, 해피와 방울이의 할머니는 자식처럼 키운 손자를 먼 타지로 보내고, 적적하던 시기에 시골 장터에서 해피를 만나 입양하게 되었다. 그 해 해피가 외로울까봐 방울이도 입양해 셋은 가족이 되었다. 

그렇게 해피와 방울이는 타지로 떠난 손주를 대신해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할머니의 금쪽같은 새끼로 키워졌다. 그러던 지난 3월, 평소 몸이 안 좋았던 할머니가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되면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되고. 해피와 방울이는 할머니를 잃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어 버린 것.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인 손자가 현실적으로 해피와 방울이를 맡을 수가 없었기에, 불행 중 다행으로 해피와 방울이는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쉼터에 오게 되었다. 

쉼터에서 생활한 지 7개월째. 방울이는 어느 정도 쉼터 생활에 적응을 했지만, 쉼터에 오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던 해피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무려 7개월째, 할머니 살아생전 좋아하던 산책도 목욕도 거부한 채, 오로지 방울이 외엔 친구들도 쉼터 직원들도 외면하며 살고 있는 해피.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활발하던 해피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할머니의 죽음 후,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해피를 위해 설쌤과 '세나개' 제작진이 해피를 만나러 간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할머니 언제 와? 해피의 멈춰버린 시간' 편은 오늘 27일 (금) 밤 10시 50분, EBS1TV에서 방송된다.

 

할머니의 죽음 후, 할머니만을 기다리는 해피

지난 3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게 된 해피와 방울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아이들 건강 접종을 빼놓지 않고, 직접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힐 정도로 애지중지 키우던 할머니는 아이들을 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그렇게 할머니밖에 모르던 해피와 방울이는 100마리가 넘는 유기묘와 유기견이 살고 있는 쉼터에 오게 됐다. 다행히 방울이는 잘 적응하고 있지만, 문제는 해피! 

할머니와 함께 살 던 시절 밝고 온순하던 해피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무려 7개월째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때문에 목욕은 물론 좋아하던 산책까지 못한 채, 온종일 외딴섬처럼 방석에만 웅크리고 있는데… 오로지 마음을 열고 있는 상대는 가족이었던 방울이뿐, 다른 강아지들과도 일절 어울리지 않고 있는 해피. 해피야, 할머니를 기다리는 거니...?

 

7개월째 마음의 문을 닫은 해피. 해피의 유일한 낙은?

“한 달 동안 시멘트 바닥에서 해피와 함께 잠을 잤어요”

해피와 가까워지기 위해 한 달 동안 해피와 함께 시멘트 바닥에서 잠을 청했던 쉼터 소장님. 하지만 소장님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피는 여전히 소장님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다. 그 시간이 무려 7개월. 할머니 살아생전 좋아하던 산책도, 목욕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소장님의 속은 타들어간다.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있어도 좀처럼 오질 않고, 하루 종일 한 구석에 웅크리고만 있는 해피! 그랬던 해피가 요즘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울타리 너머 있는 고양이들. 반나절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꼼짝하지 않고 고양이만 바라보고 있는 해피.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려 손을 타지 않는 해피가 우두커니 앉아, 고양이만 쳐다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피&방울이의 유일한 가족, 할머니 손자와 7개월 만의 재회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할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자식처럼 키웠다. 스무 살이 되어 손자는 할머니와 떨어져 멀리 타지로 학교를 가게 되면서 방학이 되면 해피와 방울이의 오빠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했다. 할머니가 떠난 후, 먼 타지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지내며 현실적으로 해피와 방울이를 키우기 어려웠던 손자는 할머니를 보내고 동생이었던 아이들과 또 한 번의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7개월 후, 해피가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쉼터를 찾은 해피 방울이의 오빠. 모두를 눈물짓게 했던 오빠와 해피, 방울이의 가슴 아픈 재회. 

사람 손을 절대 타지 않았던 해피는 오빠의 손길에 마음의 문을 열고, 7개월 만에 오빠에게 의지한 채 목욕과 산책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행복했던 재회도 잠시. 오빠와의 또 한 번의 이별이 찾아온 것. 오빠에게 가지 말라며 두 발로 한참을 서서 문을 넘으려는 해피... 그렇게 오빠가 떠난 자리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다시 망부석이 되어버린 해피. 짧았던 오빠와의 재회 이후로 다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해피. 해피는 과연 새로운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퀸 박소이기자 사진 EBS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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