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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 ... 최초로 중고 전기차에 품질관리시스템 도입
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 개시 ... 최초로 중고 전기차에 품질관리시스템 도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0.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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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5일 내달 1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25일 내달 1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005380)에 이어 기아(000270)도 '인증 중고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EV)에도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과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다. 앞서 인증 중고차 사업의 포문을 연 현대차는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기아는 차별점인 중고 전기차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은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기아 신차 구매고객에게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시장의 연간 거래액은 약 30조원, 지난해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보다 약 1.4배가 많다. 활발한 시장 속 기아는 최상 등급의 안전한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판매대상도 신차 출고 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또 차체와 무빙, 내∙외장, 샤시, 전장, 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흠 없는 중고차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과 상태 정보 등을 꼼꼼하게 점검,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고 전기차에 대한 접근 문턱을 낮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전기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나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이전등록통계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21년 기준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64%에 달했다.

기아는 중고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투명한 정보 공개에 나선다.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통해 국내 최초로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이다. 이를 고려해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과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및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이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전기차만 판매한다.

기아 인증 중고차 사업은 온라인 채널으로 운영되며, 내달 1일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3000대, 2024년 1만5000대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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