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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1년…기술로 '뉴삼성' 속도 냈다
이재용 회장 취임 1년…기술로 '뉴삼성' 속도 냈다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2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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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조직·인재'로 삼성 미래 경쟁력 확보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이 회장이 재판에 출석하면서 삼성은 별도 행사나 메시지는 내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기술 개발과 인재 영입, 과감한 투자를 통해 '뉴삼성'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었다. 당시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이 회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초격차 기술과 인재 양성, 유연한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한 '뉴삼성'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중에서도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에도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찾아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감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6년까지 5년 간 국내 360조원 포함,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또 올해 수조원의 적자가 예고된 반도체 부문에서 2042년까지 총 300조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과감한 결단과 사업 철학이 반영됐다.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다만 이 회장이 지난해 취임 날에 이어 1주년인 이날도 다시 재판정에 서면서 '사법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재판을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한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이 본격화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법리스크'가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1년 동안 경영 보폭을 확대하면서 기술과 인재, 조직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 왔다"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컨트롤타워 복원과 인수합병(M&A) 등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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