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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SK, 가축분뇨→돈 되는 미래 에너지화
제주도·SK, 가축분뇨→돈 되는 미래 에너지화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0.3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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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2천톤이면 수소버스 375대 돌린다
제주도는 민선 8기 가축분뇨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는 민선 8기 가축분뇨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제주 축산농가의 고민거리인 '가축분뇨'가 바이오가스로 재탄생한다. 

제주도는 민선 8기 가축분뇨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계획은 가축분뇨의 에너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유기성 폐자원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새로운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는 가축분뇨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고려하고, 오는 12월31일 시행하는 '바이오가스 촉진법'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바이오가스 촉진법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을 의무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은 2025년부터, 민간은 2026년부터 적용된다.

이번 추진계획의 핵심은 퇴·액비화 및 정화처리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정책과 병행해 가축분뇨를 에너지화, 유기성 폐자원을 '돈(錢)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가축분뇨의 안정적 처리와 처리방법 다각화를 위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2033년 11개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지방재정 부담 완화 및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기업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유치하는 한편, 국비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이날 오후 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국내 대표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인천석유화학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 사업에는 10년간 2000억원의 공공·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중 절반(1000억원)은 SK인천석유화학 주도로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고 나머지 절반은 국고 지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국고 확보가 어려울 경우 민간자본을 민간자본을 추가로 구할 계획이다.

제주도 등은 기존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개선해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갖추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도 등은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2000톤에서 하루 약 6만N㎥의 바이오가스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하루에 약 7.5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거나 3만9000N㎥의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수소버스 375대를 1년간 가동할 수 잇는 청정수소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생산유발 약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약 1700억 원, 고용유발 2537명 등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관련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을 추진하는데 있어 SK인천석유화학의 기술력과 경험이 큰 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돈(錢)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오랜기간 쌓아온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순환형 축산 시스템이 제주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되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져 제주지역 곳곳에 선한 에너지가 전파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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