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이미 올해부터 수도권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쏠림이 가속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의 학생 수 추계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2024년 512만4060명에서 2029년 425만3593명으로 5년 만에 87만467명(17.0%)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학생 수 가운데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49.5%에서 2029년 50.2%로 0.7%p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기는 해는 202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9.4%이지만 2024년 49.5%, 2025년 49.6%, 2026년 49.8%, 2027년 49.9%, 2028년 50.0%, 2029년 50.2%로 매년 상승할 전망이다.
만 6~17세를 초1~고3으로 보는 통계청 학령인구 추계(2020년 기준)에서는 그보다 1년 빠른 2027년부터 수도권 비율(50.1%)이 5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 통계상 초등학교 1학년 가운데 수도권 학생 수는 이미 올해부터 50%를 넘겼다. 올해 수도권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서울 5만9123명, 경기 11만8429명, 인천 2만4025명으로 총 20만1577명이었다. 전체(40만1752명)의 50.2% 수준이다.
초등학교 2학년은 49.8%, 중학교 1학년은 49.2%, 고등학교 1학년은 49.2%로 그보다 낮은 편이었지만, 종로학원은 앞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도권 비율은 매년 5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비수도권 지역에서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수도권의 초등학교 1학년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겼는데 이럴 경우 앞으로 다음 학년들도 계속 50%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