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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R&D 예산 약 60% 삭감...감액 규모 부처 중 최고
교육부 R&D 예산 약 60% 삭감...감액 규모 부처 중 최고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1.01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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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과기부, 산업부, 중소벤처부 순으로 감액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년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산을 가장 많이 감액 편성한 부처는 교육부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년 국가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가장 많이 감액 편성한 부처는 교육부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약 60% 감액 편성했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24년도 예산안 총괄분석' 자료를 보면 정부는 2024년 예산 중 R&D 예산을 올해보다 총 5조1626억원(16.6%) 감액해 25조9152억원으로 편성했다.

R&D 예산의 감액 규모가 가장 큰 부처는 교육부로 1조7261억원(-59.9%)을 감액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8959억원(-9.3%) 산업통상자원부 7486억원(-13.8%) 중소벤처기업부 4493억원(-25.4%) 등이다.

교육부는 올해 예산과 비교했을때 감액 예산 규모와 감액 비율이 모든 부처 중 1위였다. 교육부를 비롯해 각 부처의 내년도 R&D 예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정부가 올해까지 R&D 사업에 포함했던 일부 사업을 비(非)R&D 사업으로 재분류했기 때문이다.

예정처는 총 41개 사업이 R&D 사업에서 비R&D 사업으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비R&D 사업으로 전환된 사업 예산은 총 1조8810억9900만원이었는데, 그중 99.0%인 1조8628억6800만원이 교육부의 14개 사업 예산이었다.

교육부의 14개 사업에는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2024년도 예산 6012억5000만원) △대학혁신지원사업(5023억400만원)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2623억4200만원) △산학연 협력 고도화 지원사업(2218억8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정부가 비R&D사업으로 분류한 교육부 사업 등 41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세부지침상 일반 재정사업으로 분류할 근거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예정처는 "비R&D 사업으로 재분류된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른 국가연구개발사업(R&D)에 해당하고,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세부지침'의 연구개발사업 분류 및 통계처리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R&D 투자는 중요하지만 방만하고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성과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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