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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체들 해외 시장 진출 ... 'K-푸드' 팝업스토어 운영 
외식∙식품업체들 해외 시장 진출 ... 'K-푸드' 팝업스토어 운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0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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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도쿄'
'맘스터치 도쿄'

최근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외식∙식품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식 진출 이전에 가능성을 엿보는 팝업스토어를 먼저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정식 매장 오픈 이전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업체들의 경우 일정 기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본격적인 제품 유통 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영국 런던 쇼디치(Shoreditch)에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이자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비비고 투고' 서비스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함께 아직 유통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냉동김밥, 김치 스프링롤 등의 메뉴를 한정 판매한다.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현지에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메인스트림 채널의 신규 입점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유통사 바이어들이 비비고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상(001680) 역시 9월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종가' 팝업스토어를 3주간 운영하고, 김치 알리기에 나섰다. 당시 대상은 다양한 글로벌 요리와 김치를 페어링할 수 있도록 3개의 존을 구성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에게 종가 김치와 '오푸드' 제품도 판매했다. 오리지널 맛김치, 비건 맛김치, 로즈마리 김치 등 다양한 종가 신제품과 뇨끼 떡볶이, 트러플 소스, 김부각 등 청정원 오푸드의 다양한 글로벌 인기 제품이 한자리에 준비됐다.

대상에 따르면 유럽은 일본과 미국, 홍콩에 이어 네덜란드와 영국이 국내 김치 수출 주요 5개국에 포함되는 등 글로벌 김치 시장의 새로운 개척지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런던에 처음으로 김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실제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국내 김치의 유럽 수출량은 매년 평균 17%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종가 김치 유럽 수출량은 국내 총 수출량 3542톤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 진출에 앞서 지난달 20일 도쿄 시부야에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를 열었다. 공식 오픈 열흘 만에 1만여명이 찾았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준비한 사전예약 좌석은 오픈 당일 3주치가 모두 마감됐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주문한 제품을 즉시 조리해 제공하며, 2~4층은 취식과 동시에 포토존, 굿즈, 체험 이벤트 등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지난해 상반기 일본 웹콘텐츠 플랫폼인 '라인망가'에서 전체 웹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웹툰 '재혼황후'와 협업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싸이버거'와 '그릴드비프버거', '케이준양념감자' 등 10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외식 선진국인 일본은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사업의 중장기적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장"이라며 "현지인들이 맛과 품질에 민감한데다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맘스터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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