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2:05 (일)
 실시간뉴스
10월 가계빚 6.8조 늘어 7개월째 증가 ... 주담대 증가 규모는 둔화
10월 가계빚 6.8조 늘어 7개월째 증가 ... 주담대 증가 규모는 둔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08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8000억원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추석 이후 주택 거래 둔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2개월째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023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108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9000억원으로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지만, 9월 4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가 10월 6조원 후반대로 한 달 만에 재반등했다.  

10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기타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졌다.

주담대는 주택 구입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규모는 전월 6조1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주담대 잔액은 839조6000억원이다.

주담대 증가 폭 둔화는 지난 9월(+6조1000억원)부터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 수준이 높아졌고, 추석 연휴 이후 주택 거래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담대 관련 정부 규제도 강화됐다"며 "이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점차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3분기 말 추석 상여금 유입, 부실 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10월 초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늘면서 10월(-1.3조원→1.0조원) 증가 전환했다. 잔액은 245조7000억원이다.

다만 윤 차장은 정부의 주담대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에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주담대보다 신용대출이 DSR 규제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담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신용대출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신용대출 증가는 일단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10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총 8조1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124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은 4조3000억원으로, 2009년 6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10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3조8000억원 증가한 998조원으로 집계됐다.

 

[퀸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