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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효율 중심 경영 실행 ... 쿠팡 분기 매출 8조원 돌파
e커머스, 효율 중심 경영 실행 ... 쿠팡 분기 매출 8조원 돌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1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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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고착'. 주요 e커머스업체들이 밝힌 올해 3분기 성적에서 드러난 특징이다. 적자를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쿠팡을 따라하기보다는 '효율 중심 경영'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상장 e커머스업체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e커머스 업체들 중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SSG닷컴에 불과하며 나머지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e커머스 업체에서는 쿠팡의 약진이 눈에 띈다. 쿠팡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8조720억원(61억835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하며 114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쿠팡은 연 단위 첫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

쿠팡 외에 두자리수 매출 증가를 기록한 회사는 롯데온(320억, 26.1%), 오아시스(1212억, 11%)다. 양사 모두 '효율 중심 경영'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023530)은 롯데온을 버티컬몰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생활·가전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을 낮췄다. 뷰티와 명품, 패션, 키즈 상품 중심으로 운영에 나서면서 올해 1~3분기 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오아시스는 올초 상장을 철회하고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실적에선 온라인 부분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3분기 온라인 부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3분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G마켓의 3분기 영업손실은 1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억원 감소했다. G마켓은 올해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축소해오고 있다. G마켓의 2분기 영업적자는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억원가량 개선했다.

G마켓은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명품 등 고수익 MD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SSG닷컴의 3분기 영업손실은 3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6억원 늘었다. 다만 SSG닷컴은 거래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SSG닷컴의 경우 상반기 총 거래액이 7%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19% 증가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엔데믹 이후로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유통시장에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아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올해 1등이 예상되는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e커머스 기업들이 수동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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