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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동행]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1.1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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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오늘(18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424화에서는 ’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편이 방송된다.

√ 산골 마을 남매네 월동 준비

강릉의 한 산골 마을. 열두 살 가인이와 열 살 승윤이 남매는 방과 후 할아버지와 산에 오른다. 찬 바람이 불어오기 전부터 시작된 가족들의 걱정, 땔감을 구하기 위해서다. 오래된 시골집에 겨우내 불을 때 난방하려면 많은 양의 땔감이 필요하다. 폐가 철거 소식을 들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폐목을 부지런히 모으는 할아버지를 보고 자란 남매는 시간 날 때마다 불쏘시개용 나뭇가지를 구하고, 솔방울을 줍는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7년 전부터 남매를 키우려 고군분투해 온 할아버지는 일 없는 겨울 산불감시원으로 일을 하지만 고작 한 달 정도라 살림은 늘 빠듯하다. 그래서 할머닌 고추가 필요할 땐 고추밭으로, 배추가 필요할 땐 배추밭에 일을 나갔고, 품삯 대신 받아온 작물로 네 식구 먹을거릴 해왔다는데... 겨울을 앞둔 요즘 할머닌 감을 깎아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고, 할아버지와 아이들은 땔감을 모으며 긴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동행]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 남매를 위해 살아온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릴 적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았던 남매. 노부부의 외아들이자 아이들 아빠는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마음씨 고운 아내와 단란한 가정을 꾸렸고 그것은 노부부에게도 가장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7년 전 남매의 엄마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장애 있는 아빠는 홀로 어린아이들을 돌볼 수 없었다. 그 후 남매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데... 사업을 해보려다 마음처럼 되지 않아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남매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조부모의 고생을 알고 성심 곱게 자란 남매는 공부도 잘하고 예의 바르다. 첫째 가인이는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고, 둘째 승윤이는 해마다 반장을 놓치지 않는다. 조부모님 돕는 건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이유는 각각 검사와 소방관이 되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보답하고 싶기 때문이다.

[동행] ‘산골 남매네 월동 준비’

√ 첫째 가인이의 고민

날이 추워지면 남매에겐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할머니의 건강이다. 위장병이 있어 평소에도 식사를 잘 못하시는 할머니의 몸 상태는 겨울철 특히 안 좋다. 소화를 시키지 못해 힘들어하시기도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자주 넘어지고, 면역력이 약해 밖에 나갈 땐 온몸에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돈 걱정에 병원에 안 가고 남매를 위해 동네 소일거리를 하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가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남매에겐 비상이 걸린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것을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니곤 하는데... 할머니는 곁에서 보며 챙길 수 있지만 타지에서 살아가는 아빠는 그럴 수도 없어서 마음 아프다는 첫째 가인이. 가인이는 빨리 자라서 가족들을 챙길 수 있는 그날을 꿈꾼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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