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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 수출 개서에도 고용은 10개월째 하락
제조업 생산, 수출 개서에도 고용은 10개월째 하락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1.19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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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고용으로는 연결되지 않아 고용이 10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돼 34만6000명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은 4개월째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감소했고, 8월엔 6만9000명, 9월엔 7만2000명, 지난달엔 7만명대 후반 감소 폭이 나타났다.

지난 9월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26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6% 늘었다. 그럼에도 제조업 고용 감소가 이어지는 까닭은 아직 고용을 늘릴 만한 장기적 성장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증가율은 10월 들어 플러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만큼 회복 영향이 고용까지 이어지긴 미미한 수준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된다. 서비스업 등 여타 업종 일자리와 비교해 고용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40대 취업자 수와 함께 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조업 고용 감소는 그만큼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정체될 수 있다. 중국의 추격으로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대중(對中) 무역 흑자가 예전만 못하고, 향후 우리 경제를 지탱할 뚜렷한 신산업도 아직 보이지 않아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 수가 얼마나 늘지 미지수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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