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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42%↑, 전기차 4.3%↓ ... 현대차, 하브 모델 준비
하이브리드 42%↑, 전기차 4.3%↓ ... 현대차, 하브 모델 준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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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ia360에 '더 뉴 카니발'이 전시돼 있다. '더 뉴 카니발'은 지난 2020년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2023.11.7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ia360에 '더 뉴 카니발'이 전시돼 있다. '더 뉴 카니발'은 지난 2020년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2023.11.7

전기차가 대세일 것만 같았던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더 주목받고 있다. 올해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실적을 이끌었던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다음 단계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자료에 따르면 1~10월 누적 친환경차 판매는 43만7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29만4072대)만 41.8% 증가했을 뿐 전기차(13만539대)·수소차(4202대)는 각각 -4.3%, -16.2% 줄었다.

전기차의 고속 성장이 주춤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에 수소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덕에 실적에는 지장이 없었다.

10월까지 올해 국내 판매 순위는 그랜저(9만66721대, 1위), 쏘렌토(6만8379대, 2위), 스포티지(5만8028대, 4위), 아반떼(5만4394대, 5위) 투싼(3만6951대, 9위) 등의 차종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 차종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판매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아(000270)는 하이브리드가 없던 카니발에도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했다. 전륜구동 대형 MPV(미니밴)인 카니발은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올해도 10월까지 5만8695대를 팔아 판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부재는 단점으로 꼽혀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터보 엔진은 터보 차저를 통해 공기를 대기압보다 강하게 밀어넣어 출력을 더 높인 엔진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면서 기존 2.4리터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교체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 차종을 끌기에는 아쉬운 엔진이다. 기아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당 14㎞로, 친환경자동차 세제 혜택 기준인 14.3㎞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 기대를 모으는 것이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의 추가다. 이달 초 기아 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는 세타3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2025년까지 양산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당초 업계에서도 카니발 하이브리드 공개 전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를 전망하기도 했다.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차급에 따라 200마력 안팎의 출력을 내지만,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는 300마력 가까운 출력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경쟁자인 도요타는 이미 터보 엔진 성격의 2.4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에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가 가장 먼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는 준대형급 SUV로 카니발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이보다는 고급스러운 차량의 이미지를 갖는다. 판매량은 3만5870대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카니발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형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 수요가 컸지만, 현대차그룹에서 개발을 안 했던 것은 친환경차 범주에서 하이브리드가 곧 빠지게 되고, 전기차 시대로 전환될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를 개발해도 한동안은 판매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봤을 것이다. 후에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금의 판매량 수준을 유지하면 남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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