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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금융 디지털 브랜드 '신한 쏠'로 통합 ... 한개의 '슈퍼앱' 전략 추진
신한, 금융 디지털 브랜드 '신한 쏠'로 통합 ... 한개의 '슈퍼앱' 전략 추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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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1월 1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4대 주요 그룹사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 브랜드를 '신한 쏠(SOL)'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브랜드 통합은 연내 출시를 앞둔 '유니버설 간편앱'을 위한 밑작업이다. 신한금융은 그룹사의 주요 상품 및 서비스를 한개의 앱으로 통일하는 '슈퍼앱'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앱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명희 신한금융 그룹디지털부문 부사장은 "신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왔다"며 "신한이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 전문성을 총체적으로 결집하여 유니버설 앱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신한 금융·비금융 플랫폼 MAU 2442만명…"양적, 질적 성장 균형있게"

신한금융그룹의 금융·비금융 총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올해 9월 기준 2442만명(중복 포함)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중 주력은 역시 △신한 SOL뱅크(은행) △신한 SOL페이(카드) △신한 SOL증권(증권) △신한 SOL라이프(라이프) 등 금융 플랫폼이다. 특히 은행(신한 SOL뱅크)와 카드(신한 SOL페이)의 MAU는 각각 1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뿐만이 아니다. 신한금융은 △신한MyCar(자동차) △땡겨요(배달) △올댓(쇼핑) △제주지니(여행)등 비금융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MAU 역시 수백만명에 달한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플랫폼 규모를 늘리기 위해 가입 위주 영업 등 플랫폼의 양적 성장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균형감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가치있는 고객의 체류시간과 일일활성사용자(DAU) 등 질적 지표를 신설하고 이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설 앱도 출시 초기에는 고객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만족도 제고를 통해 고객이 자주, 그리고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에 추천할 수 있는 수준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설 앱, 1400여개 서비스 중 고객 선호도 반영한 핵심 서비스 선별해 탑재"

이같은 기존 신한 플랫폼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유니버설 앱에 엄선한 핵심 서비스를 탑재해 '금융의 융합을 통한 고객 토탈 솔루션 제공'이라는 목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한금융이 제공 중인 금융 서비스는 1400여개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이 중 은행·카드·증권·라이프의 자주 사용하는 300여개의 서비스 후보군을 추렸으며, 고객의 데이터와 선호도를 반영한 '핵심 서비스'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저축, 결제, 투자를 하나의 앱에서 가능해 지도록 하고 고객은 은행, 카드 등 5개의 회사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끼도록 완결성 있는 거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의 니즈나 생애주기별 솔루션을 제시하는 '버티컬 앱'으로 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체와 결제라는 일상 금융 기능을 통합하고, 융합 기반 신상품 및 서비스를 '심리스'(Seamless·끊어짐 없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고객 관점에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 유니버설 앱에는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를 위한 요소도 신규 도입된다.

금융 서비스에 대한 특별한 니즈가 없어도 사용자들이 유니버설 앱 플랫폼에 방문할 수 있도록 챌린지 형식의 경쟁형 게이미피케이션을 가미한 '앱테크'(앱+재테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 파이낸스 시대 온다…유니버설 앱, 비금융 포함 오픈 플랫폼으로"

향후 신한금융은 그룹 중심의 융합으로 시작한 유니버설 앱을 비금융을 포함한 외부 생태계까지 포용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추천, 구매할 수 있는 오픈 파이낸스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그룹사의 통합 데이터나 마이데이터 노하우를 활용하고 향후에는 유통, 통신, 의료 마이데이터까지 종합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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