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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세권'을 아세요?
'붕세권'을 아세요?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1.2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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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에 자본력 앞세운 편의점·카페, 새로운 '붕세권'으로
'붕어빵'의 계절이 다가왔지만 자영업자들은 반죽 공급난에 가격까지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붕어빵'의 계절이 다가왔지만 자영업자들은 반죽 공급난에 가격까지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겨울이 다가오면서 '붕어빵의 계절'이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업체들이 붕어빵 반죽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른바 '붕어빵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한철 장사인데 당장 장사를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입을 모은다. 반죽 공급 차질에 물가 상승 여파로 반죽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한 자영업자는 "10kg에 2만5000원이었던 반죽이 4만원으로 훌쩍 뛰었다"고 귀띔했다.

재룟값은 물론 붕어빵을 굽는 데 사용되는 국내 액화석유가스 공급 가격도 국제 LPG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3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해 12월 조사했을 당시 붕어빵의 판매 가격은 평균 2마리 1000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서울 시내에서 1마리에 1000원에 파는 곳도 많을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근에는 붕어빵을 파는 길거리 노점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자본력을 앞세운 편의점과 카페 등이 새로운 '붕세권'으로 떠올랐다.

특히 편의점의 물량공세가 심상치 않다. GS25는 겨울철 특수를 노리기 위해 11월 한 달간 즉석붕어빵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10월에는 즉석조리식품 83종 중 붕어빵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CU 역시 이달 15일 붕어빵 2종을 선보이고, 다음달 11일까지 '2+1' 행사를 진행한다.

길거리 붕어빵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집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붕어빵 매출은 35%나 증가했다. 수요가 늘자 기업들의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6일 붕어빵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 9월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소비자 공력에 나섰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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