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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집하량 증가에 "겨울이면 5톤 트럭 구하기 어려워"
제주, 집하량 증가에 "겨울이면 5톤 트럭 구하기 어려워"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11.27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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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당근 등 집하량 몰려...권역별 배송·간선차량 수배 등 '분주'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매년 연말 제주도에는 운송 전쟁이 벌어진다. 귤과 당근 등 농산물 집하량이 몰리면서 도내 운송 차량 수급에 차질이 생겨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 제주도는 감귤과 당근 등 육지로 나가야 하는 물량이 몰린다. 업계 관계자는 "11~1월 사이 제주도 집하량은 평소 대비 3~4배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일부 택배사들은 배송 차량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출고 지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 출하정보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륙으로의 감귤 출하량은 14만7000여톤(t)에 달한다. 여기에 제주 구좌 당근 수확철이 겹치며 육지로 향하는 물류량은 더욱 늘어난다.

통상 택배사들은 도서지역에 속하는 제주도에서 전국으로 물류를 운송하기 위해 서브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하고 5톤 이상 간선차량으로 실어 이동한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의 물류가) 연말 즈음 몇 개월에 집중해서 나오는데 몰릴 때는 차량이 한꺼번에 육지로 올라가다 보니 업계는 접수량 대비 발송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배송 차량이 육지로 운송을 가게 되면서 다음날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되는 구조다.

내륙 지역의 경우 물류 출고가 몰리는 설, 추석 연휴와 같은 성수기가 되면 협력업체들을 통해 확보한 추가 배송 차량으로 집하량 소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인구의 한계 등으로 그마저도 쉽지 않아 업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계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한 상태다. 택배사 관계자는 "육지에서 차를 갖고 가서 (물류를) 싣고 나오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주도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선 차량을 최대한 수배해 평소 대비 2배가량 대수를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현애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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