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9:30 (토)
 실시간뉴스
건설사 42%, 이자도 못 갚는 '부실기업' … 한계기업도 17%
건설사 42%, 이자도 못 갚는 '부실기업' … 한계기업도 17%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28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 10곳 중 4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중 잠재적 부실기업은 총 929개 업체로 42%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잠재적 부실기업은 지난 2018년 642개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건설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4.1 수준으로 전체 산업의 이재보상배율 5.1보다 낮아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업종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잠재적 부실기업 중 종합건설업체는 전년(2021년) 대비 0.5%p 증가한 70.9%의 비중을 보였고, 전문건설업체는 0.5%p 감소한 29.7%의 비중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동안 1미만을 기록한 '한계기업'도 2022년 기준 총 387개 업체로 17.3%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305개사에서 26.9% 증가한 수치다.

한계기업을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17.4%를 나타냈고, 비수도권이 20.3%의 비중을 보였다.

김태준 건정연 연구위원은 "최근 한계기업의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채 증가가 이뤄졌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자비용의 부담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건설자재가격으로 건설업체의 수익률이 악화된 것 또한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건설업체의 부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만약 건설경기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4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 유동성 공급 현실화와 부실기업들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전문 및 중소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 및 흑자도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한 생태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