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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흡연은 '절대 금물' ... "췌장암 위험 2.7배 증가"
당뇨병 환자 흡연은 '절대 금물' ... "췌장암 위험 2.7배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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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이 흡연하면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주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고위험군을 말하는 당뇨병 전 단계와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인 암으로, 전 세계에서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에서 952만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른 췌장암 위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할 때, 당뇨병 전 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그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아도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고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흡연과 금연으로 췌장암 위험의 관계를 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하나 금연으로 유의하게 감소할 수 있다"면서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했을 때 이득이 더 분명하므로 이른 시기에 금연하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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