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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년 전셋값 오른다" ... 입주예정물량 올해 3분의 1
"서울 내년 전셋값 오른다" ... 입주예정물량 올해 3분의 1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1.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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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올해의 3분의1수준을 보일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요인은 분명히 있지만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하락전환도 나오는 만큼 급격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봤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임대포함)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이자 올해 3만2819가구의 3분의1 수준이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도 작년 같은 달 3만5475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한 2만4509가구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전세값이 작년에 크게 하락했는데 이후 조금씩 소폭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더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작년에는 전월세 전환율을 보면 전세대출금리보다 나은 상황이라서 월세수요가 많았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낮아져서 전세 선호현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도 지난 21일 열린 내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보다 2%내외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전세가격 상승은 힘들고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급부족 현상으로 당연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 보면 상승폭 둔화에 하락지역도 나오고 있다"며 "지금 매매든 전세든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위축되고 지쳐가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매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면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보통 전셋값 동향이 매매가 동향보다 3개월 정도 후행해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데 그때가 되면 가격이 횡보 또는 국지적으로 상승·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11월3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상승하면서 전주(0.11%)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8%→0.16%), 서울(0.19%→0.17%), 지방(0.04%→0.03%) 모두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둔화와 관련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이 지속되면서 거래와 매물가격이 상승중이지만 시중금리 상승 및 금융비용 부담으로 높게 형성된 주요단지의 가격이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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