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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입적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입적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1.30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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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자승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이 안성시 소재 사찰 칠장사 화재로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유서 2장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8대와 소방인력 63명을 투입해 화재발생 약 1시간만인 오후 7시52분쯤 불길을 잡았다.

자승스님은 29일 오후 6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에서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을 뜻한다.

경찰과 불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유서를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각각 남겼다.

고인은 경찰 관계자들에게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했다.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고 썼다.

그는 칠장사 주지에게 "여기서 인연을 달리해 미안하다. 요사채는 다른 스님들이 잘 복원해 줄 것이니 걱정 안으셔도 된다"고 남겼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경기 안성시 성요셉병원으로 안치됐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병원 인근 성혜원 장례식장 3·5분향실에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조계종 관계자들은 "기존 일부 보도내용 중 (화재 현장에) 4명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자승 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자승스님은 지난 29일 선약을 취소하고 혼자 운전해 칠장사를 방문했다. 고인은 칠장사 인근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었다.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 방문시 칠장사에서 머무르곤 했으며, 이날도 칠장사를 찾았다.

조계종 관계자 대다수는 30일 오전 2시 전후로 인근 사찰로 이동했다. 스님과 종무원 20여명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3·5분향실을 지키며 전국각지에서 올라오는 조문객을 맞이했다.

 

퀸 박소이 기자 사진 고(故) 자승스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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